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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는 매장 권리금의 세금 계산서 처리를 누락시키는 등 회계를 불투명하게 했다는 명목으로 올 초 국세청 조사를 받기 시작, 최근 추징금 부과가 확정됐다. 이번 추징금은 미샤의 작년 영업이익 338억원의 6% 정도에 해당하는 20억원으로 화장품 업계로서는 상당한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미샤는 작년 3천30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 신장률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늘어 올해 매출은 4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SK-Ⅱ', '샤넬’ 등 수입 브랜드 카피 제품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경기 불황으로 중저가 상품 소비까지 늘면서 성장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추징금 부과에 따라 홍보, 마케팅 등 미샤의 하반기 경영 전략 선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추징금 부과’라는 낙인이 찍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샤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과 당당하게 겨루겠다며 파격적인 비교 광고를 해왔고, 최근까지도 트리트먼트, 에센스, 마스카라, 보라색병, 블러셔, 브러쉬 등으로 수입 브랜드를 복제한 유사품 시리즈를 끊임없이 내놓으면서 ‘짭샤’, ‘복샤’라는 별칭까지 얻어 당초 의도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 유사품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국세청 추징금 부과로 도덕성까지 흠집이 나면 향후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추징금도 만만치 않은데다 기업 활동에 위축을 불러와 미샤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샤 측은 “회계 해석상의 차이로 인해 정기세무조사 과정에서 추징금을 받게 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더페이스샵도 현재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는 브랜드숍 1, 2위 업체가 모두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다른 브랜드숍으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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