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불경기를 타파하려는 외식업계의 몸부림이 격렬해지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창업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모든 연령대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며 “대중성을 갖춘 브랜드가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여기에 맛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창업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치킨&피자 브랜드 ‘치킨퐁’은 치킨과 화덕피자를 함께 선보임으로써 간식과 식사가 모두 가능한 브랜드다. 화덕에서 구운 이태리식 씬 피자와 다양한 소스가 일품인 치킨은 간식과 식사의 역할을 함께 소화하면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자체 개발한 냉각테이블을 활용해 생맥주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여름 치맥, 피맥 열풍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냉각테이블은 또 좁은 매장의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치킨퐁 브랜드를 각인하게끔 하고 있다

세 가지 브랜드를 하나로 결합한 ‘바보스’는 외식, 식사, 술자리 등을 한 곳에 모았다. 면요리와 닭요리,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니즈를 가진 고객이 자연스럽게 모이도록 만들었다. 바보스는 이런 대중성과 편의성을 갖춘 덕분에 최근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바보스의 또 다른 특징은 고풍과 아기자기함이 어우러진 아늑한 인테리어다. 기존 스몰비어 가게와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 전략과 전면 매장의 확연한 가시성은 창업자들의 품격과 술맛 나는 분위기에 대한 고객 욕구까지 동시에 높여주고 있다.

한식 브랜드 ‘남와집’은 한국인의 정서에 익숙한 냄비와 철판을 활용한 요리를 내세운다. 나눠먹는 문화 속에 꽃피는 정을 콘셉트로 삼은 남와집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점심식사와 저녁 외식에 알맞으면서도 대중성이 높은 찌개와 고기요리를 메인메뉴로 삼았다. 청정재료로 국물을 낸 찌개는 직장인의 허기진 배를 달래고, 갖은 양념과 재료로 맛을 낸 고기요리는 동료간의 단합을 도모하는 현대인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남와집은 또 기존 외식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노마진 물류 공급’과 ‘2모작 4회전’ 등 독특한 창업 시스템을 개발했다. 본사에서 중간 물류 마진을 보지 않는 자율 프랜차이즈 형태를 취한 것. 대신 로열티로만 수익을 가져가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가맹점의 매출 향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남와집 관계자의 말이다.

2모작 4회전이란 하루 4회 이상의 테이블 회전을 통해 점심과 저녁 2번의 매출을 잡을 수 있도록 한 경영 전략이다. 남와집은 이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부대찌개, 제육볶음, 두루치기 등의 대중적인 음식을 주 메뉴로 내세운다. 직접 끓인 사골 육수와 푸짐한 재료를 통해 메뉴의 퀄리티도 높였다.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의 대표 브랜드인 ‘가르텐호프&레스트’는 가장 대중성을 갖추면서도 차별성이 돋보이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가르텐하면 냉각테이블이 떠오를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냉각테이블은 맥주를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로 유지해 주는 냉각 홀더가 탑재된 테이블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맥주의 시원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선도 100%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아이스잔도 자체 개발했다.

가르텐은 또 철판요리 대중화를 위해 고급철판요리 브랜드 ‘요리마시따’도 운영중이다. 고객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오꼬노미야끼와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주방 인력을 본사에서 제공해 요리 경험이 없는 창업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이 좋아하지만, 쉽게 창업할 수 없는 철판요리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 18인치(46㎝)피자라는 차별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피자전문점 피자헤븐도 차별성과 대중성이 돋보인다. 피자의 크기는 18인치에 달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여기에 피자헤븐의 모든 피자 메뉴는 씬크러스트로 주문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씬크러스트 피자는 얇은 도우를 여러 겹 눌러 만든다.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맛과 가격을 따지는 대학생 사이에서 피자헤븐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비투비와 모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정성이 가득한 꽃샤브(밀푀유나베)와 최상급 한우 육회를 10년 전 가격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샤브샤브&육회전문점도 등장했다. 주인공은 가로등642다. 육회를 좋아하는 남성과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여성의 마음을 모두 잡았다. 꽃샤브(밀푀유나베)는 일반 샤브샤브처럼 소고기와 야채를 소스에 찍어 먹고, 후식으로 칼국수와 야채죽 등을 사리로 추가해 먹는 것과 같다. 소고기와 야채를 포개어 꽃 모양으로 하나하나 냄비에 담는 정성으로 고객 감동도 이끌어내고 있다. 가로등육회는 수많은 품종 중에서도 한우 암소만을 사용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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