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상인들은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작년 가진 돈을 다 들여 제2롯데월드에 투자하고 입점했으나 오픈 시기가 한 달 두 달 미뤄지며 예상치 못하게 큰 손실을 입게 됐다”며 호소했다.

이들 상인들은 “오픈 후에도 다른 판매 시설에서는 볼 수 없는 주차 예약제나 주차요금 완전 유료화로 초기부터 큰 적자를 안고 영업을 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또 안전문제로 잇단 구설에 올라 그나마도 적은 매출은 반으로 줄고 손님들의 발길 또한 뚝 끊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영화관과 수족관 문제도 모두 보완 조치를 완료했고 전문 기관으로부터 검증도 받았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아직도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영업 중지는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종업원들 월급은 커녕 부도가 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저 남들과 같은 조건으로 영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 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임시개장 이후 이달까지 총 입장객 수는 약 1000만명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7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개장 초기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만명 수준이었지만 수족관, 영화관이 영업을 중단했던 지난 12월부터는 5만∼7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국민안전처와 시민자문단의 검증을 마친 후 시민 정서 등을 고려해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