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1%의 어떤것’, ‘인연 만들기’를 비롯한 드라마와 소설을 넘나들며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현고운의 소설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재기 발랄한 대사, 살아 숨 쉬는 듯한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사랑받는 그녀의 팩션 역사 로맨스는 이번에도 드라마화 되며 화제를 모았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 역사와 황제 광종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소설 속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황제 광종이 아닌, 황자 ‘왕소’와 그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난 젊은 왕자 왕소와 망국의 공주 신율이 만들어내는 찬란한 로맨스를 통해 역사와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린 소설은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로맨스 소설 특유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TV나 소설로 많이 다뤄져 익숙한 조선시대에 비해 고려는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다. 조선 왕조가 500년이라는 건 많이 알고 있지만 그보다 앞선 황제의 나라 고려가 500년 간 존재했던 제국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저자는 고려 500년의 빛나는 역사 속 황제 광종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소설을 상상력으로 마무리했다. 저자는 “역사라는 무게가 가벼운 게 아닌지라 차라리 가상시대를 배경으로 할까도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왕소라는 인물에 꽂혀 시작한 작품이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왕소 황자와 신율의 이야기는 작가가 꿈꾸는 행복한 로맨스”라고 밝혔다.

현고운 지음, 테라스북 출판, 1만25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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