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030년대 중반이면 현재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때문이라고 한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24일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981년부터 2010년 사이에 0.41도/10년, 2001년부터 2010년에는 0.5도/10년으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를 근거로 폭염에 의한 서울 지역의 사망자도 현재대비(2001∼2010) 미래(2036∼2040)에 인구 10만 명당 0.7명에서 1.5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5차 보고서 전망결과를 활용해 추정했다.

기온 상승과 더불어 해수면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에서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전지구 평균인 0.85도, 1.4㎜/년보다 약 2∼3배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진은 부산(해운대구)지역의 경우 해수면이 1m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3963억원으로 추정했다.

정은해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 과장은 “현재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누적된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실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