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출시 2주도 채 안 되어 연이어 품질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배터리 덮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폰아레나(Phonearena)에 따르면 갤럭시S3의 흰색(마블 화이트) 모델 제품에서 배터리 덮개가 깨지는 현상이 해외에서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들은 해외 IT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갤럭시S3의 금 간 배터리 덮개 사진을 올렸다.

갤럭시S3의 배터리 덮개 균열은 주로 카메라나 스피커 주변처럼 타 모듈과 붙는 지점에서 발견되었으며 구멍을 중심으로 갈라졌다. 미세한 실금수준이지만 자잘한 균열이 많아 소비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함여부에 대해 조사 중”며 “문제가 발생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제품을 점검받고 서비스 기준에 따라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과실인지 제품하자인지 조사를 통해 밝힌 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IT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S3에서 이음매 부분이 벌어지는 ‘유격 현상’이 발견됐다고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출시 국가인 영국, 프랑스 등에선 없었던 현상이 국내서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최근 생산된 갤럭시S3가 다른 제품보다 틈새가 큰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액정 화면에 잔상·얼룩이 남는 이른바 ‘번인 현상’이 아몰레드(AMOLED) 제품 특성상 빈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용설명서에 번인 현상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명시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A/S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소비자들은 IT커뮤니티 등을 통해 출시한 지 2주도 채 안 된 갤럭시 S3에서 품질문제가 빈발하는 것에 삼성전자에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배터리 덮개 균열과 이음매 유격 문제는 아직 원인 조사 중이며, 번인 현상에 대해선 아몰레드 특성상 발생하는 문제”라며 확대 해석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모바일 업계에서는 모바일 특성상 소비자가 장시간 같은 화면에 머물러 있을 수 있어 모바일에는 아몰레드 보다 LCD를 사용하는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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