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식품의약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일 값싼 콩가루, 쌀가루를 섞어 마치 100% 들깨가루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식품제조가공업체 대표 김모(남, 61)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적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청 조사결과, 들깨가루 대신 값싼 콩가루, 쌀가루를 약 5~10%가량 섞어 ‘100% 들깨가루’ 제품인 것처럼 허위 표시해 판매된 제품들은 총 32톤, 시가 2억 5천만원 상당으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경동시장, 군부대 등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소재 ‘민속식품’ 대표 김 씨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들깨가루에 비해 약 3배 저렴한 콩가루를 5% 섞은 후 들깨가루 100%인 것처럼 원재료 함량을 허위 표시해 총 20톤, 시가 1억 7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또한 경기 파주시 소재 ‘오성식품’ 대표 오모(남, 45)씨는 들깨가루에 콩가루 6%를 섞어 원재료 함량을 들깨가루 100%로 속여 336kg, 시가 336만원 상당을 판매했으며, 충북 충주시 소재 ‘대하한과’ 대표 임모(여, 50)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들깨가루에 비해 2배 저렴한 쌀가루를 10% 섞은 후 들깨가루 100%인 것처럼 총 7톤, 시가 4천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임 씨는 같은 기간 생강가루를 제조하면서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생강가루보다 5배 저렴한 옥수수전분을 10% 섞은 후 생강가루 100%로 허위 표시해 4톤, 시가 3천 9백만원 상당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에 식약청은 해당 업체를 관할 행정기관에 처분 요청하고 앞으로도 원가를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재료 함량을 속여 파는 행위는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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