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는 삼성 관계사들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삼성토탈 노조원 200여명이 충남 대산공장 정문에서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에 반대하는 첫 집회를 7일 오전 열었다.

그동안 삼성토탈 노조는 김호철 위원장 등을 비롯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온 바 있다.

7일 열린 집회는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프랑스 정유사 토탈의 정유·석유화학 무문의 중동·아시아 지역 부사장인 장 자크 모스코니 부사장이 대산공장을 방문하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토탈 노조는 8일 사측과 만나 노조 전임자 활동 보장 등 요구사항을 먼저 협상한 뒤 향후 투쟁 계획을 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삼성종합화학을 비롯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와의 매각반대 연대투쟁과 관련해서는 최근 삼성종합화학 울산공장과 대산공장에 노조가 설립된 만큼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면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은 현재 삼성종합화학과 토탈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해 삼성토탈까지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토탈의 등기임원은 삼성출신이 3명으로 꾸려져 있다. 이어 삼성토탈 출신이 3명인 가운데 모스코니 부사장이 비상근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을 비롯한 4개사 근로자들은 연대투쟁을 통해 지속적인 매각 철회 항의집회를 펼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