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에 위치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3월 1일자로 합병될 예정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통합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외환 노조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후 1개월 내에 외환은행 소속 무기계약직 20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외환은행 노조가 사측의 이번 제안을 수용할 경우, 하나은행에 소속된 무기계약직 1400명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져 최대 3400명이 정규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외환은행 무기계약직 2000명 전원은 대졸 신입사원에 준하는 6급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들은 정규직들이 받는 각종 복지 혜택을 받되 별도 승진심사를 통해 승진 기회를 갖게 된다. 하나금융은 임금 역시 현재 적용하는 급여체계(무기계약직 급여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무기계약직 직원의 경우, 학력과 자질 등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임금을 높여주거나 승진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하나금융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외환노조는 정규직 전환과 동시에 6급 정규직의 급여 체계를 적용, 일정 기간 후 전원을 5급 정규직으로 승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오는 3월 1일 통합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금융위가 여전히 외환은행 노사 간의 대화와 합의를 조기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노사간 갈등이 해결되어야만 조기통합 역시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고된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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