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농협은행 계좌에서 예금주가 모르는 새 무려 300만원이 인출된 사고와 대해 농협은행이 이달 중 피해액을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공식입장을 통해 “의문의 제3자가 피해자의 공인인증서를 유용해 피해자 명의 신용카드(BC카드)를 재발급 받아 부정사용한 사고”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이어 “지난해 4월 고객으로부터 피해신고를 접수받아 위탁손해보험사에 '전자금융배상책임보험'에 따라 손해보상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울산 지역 농협 계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예금 2000만원이 인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 명의의 은행 카드로 280만원이 결제된 데 이어 300만원 상당의 카드 대출까지 이뤄진 정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울산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인터넷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정확한 수법을 찾지 못한 채 수사는 마무리되고 말았다.

경찰측은 피해자의 공인인증서를 도용해 카드를 재발급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데 이어 해당 과정에서 사용된 IP주소, 이체통장 등이 모두 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피해금액 3000만원 가량에 대해 전액 손해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협은 “손해보험사에서 경찰조사 및 자체 조사 등을 통해 보험금 지급심사를 진행한 결과 피해자 측의 과실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금을 모두 배상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 및 자체 조사 등을 통해 보험금 지급심사를 진행한 데 이어 현재 실질적인 조사가 완료돼 수일 내 피해액을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말에도 전남 광양에 사는 한 농협 예금주의 계좌에서 1억2천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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