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잇따른 수주 부진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개시했다. 그 결과 절반 정도가 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겐 2년치 임금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8일부터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직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물어본 결과 200여명이 응했다고 26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2세 이상 과·차·부장급 사무직 직원들로 알려져 있다. 희망 퇴직자들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년치 통상임금분을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대학 재학 중인 퇴직자 자녀에게는 1년치 등록금을, 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에게는 고교 졸업까지 학비를 지원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희망퇴직과 함께 정지택 부회장을 지난 11월 운영총괄(COO)로 선임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중순 대표이사로 선임해 재무구조 위기를 타개하기 경영쇄신에 나서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최근 수주 감소와 함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세계 발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한 데 이어 신규 수주액은 2011년말 10조1000억원에서 2014년 6월 1조400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 4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낮췄다.

당시 한기평은 “두산중공업의 수주부진 장기화에 따른 실적 저하와 두산건설 등 계열 관련 직·간접적 형태로 지속된 재무부담의 절대수준 및 추가적 발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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