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준비기획단장은 17일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요구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세 후보가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단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헌상 결선투표제를 명문으로 금지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하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도 "(경선룰) 설계가 다 끝난 마당에 그런 주장을 하는 쪽에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결선투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한다면 완전국민경선제의 동력을 떨어뜨려 흥행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완전국민경선제는 꺾을 수 없는 대원칙이라는 것이 주자들 간에도 알려진 상황"이라면서 "뒤늦게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모양새여서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 단장은 또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당원 여론조사 비율을 기존 70-30에서 50-50 비율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의 판단을 50% 존중하고 국민에게 50%를 개방한다고 해도 국민참여경선을 규정한 당헌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