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인사전횡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현정 대표가 지난 12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직원들이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에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시향 직원들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검사 황은영)의 지휘를 받아 서울 종로경찰서가 해당 사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고된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을 불러 고소내용을 확인하고 박 대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한 앞서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박현정 대표를 징계하라고 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에 시민인권보호관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박 대표가 지난 2013년 2월 1일 취임한 후 직원들에게 사무실, 행사장 등에서 언어적 성희롱 등을 했고 폭언, 욕설 등도 지속적으로 행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운영심의위원회를 통해 박 대표의 징계방안을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자료를 배포해 "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인권은 처참하게 유린당해왔다"고 주장하며 박 대표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회사 손해가 발생하면 너희들 장기라도 팔아라",  "너는 미니스커트 입고 니 다리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 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고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호소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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