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부자료가 23일 트위터에 유출됐다. 내부자료 유출은 지난 15일, 18일, 19일, 21일에 이어 5번째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트위터 사용자는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4개의 압축파일과 원전기술을 설명한 기사의 인터넷 주소를 공개했다.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자료가 연달아 인터넷이 공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 18일, 19일, 21일에 이어 5번째 자료 유출이다. 23일 오후 3시쯤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사용자가 트위터에 한수원을 조롱하는 다섯 번째 글과 함께 원전 도면 등이 담긴 압축 파일 4개를 공개했다.

파일에는 고리 1, 2호기와 월성 3, 4호기의 도면으로 보이는 파일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사용자는 한수원이 보유한 원전 기술인 '원전 안전해석코드(SPACE)'를 자세히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의 인터넷주소도 링크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수원이 보유한 원전 기술인 '원전 안전해석코드'를 자세히 소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해석코드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전산프로그램으로 원전을 설계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을 일컫는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 수입해 사용해오다가 지난 2013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당시 한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번 원전 안전해석코드의 국산화로 핵심기술을 완벽히 확보했다”면서 “독자적인 원전 안전해석코드의 확보는 원자력산업계의 오랜 염원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해당 사용자는 “한수원 사이버 대응훈련이 아주 완벽하다고 비꼬고, 자신들을 자꾸 자극해서 어쩌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어 “국민들 때문에 생각중이거든. 왜 국민들 대피 안 시키냐”며 “국민 여러분, 원전에서 빨리 피하세요.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원전반대그룹에 사죄하면 자료 공개 중단도 검토할 것이고, 사죄할 의향이 있으면 국민들 위해서라도 자신들 요구대로 원전들부터 세우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정부는 사이버위기경보를 오늘 오전 9시부터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였다.

사이버위기경보는 국가사이버안전관리규정 제11조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발령된다.

'관심'은 사이버공격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주의'는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피해발생이 인지된 경우에 발령된다.

한편, 한수원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정보보안과 관련한 작업을 최소화하고 메일 등의 외부 유입을 최대한 차단키로 할 방침이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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