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윤 금융위원장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신제윤 금융위원장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농협 등 일부 은행에서 텔레뱅킹 무단인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은행사의 책임을 지적하고 나섰다.
 
농협이 이번 사고를 고객의 귀책사유로 돌리고 배상 문제에 있어서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앞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내다보인다.

신 위원장은 이 “최근 고객 통장에서 돈이 무단으로 빠져 나가는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의 지적에 “솔직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이 IT 전문가들 데려가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나…”라고 답해 원인규명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신 위원장은  “(사고를 막을)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이상거래 징후포착 시스템인 FDS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대부분) 은행들이 다 갖고 있는데 몇 개 취약은행들이 구축을 못해서…”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상 징후가) 걸러지는 장치가 빨리 구축돼야 하는데 몇 개 은행이 그걸 안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며 “지금 (은행들을) 독려해서 구축을 하고 있다. (구축이) 되면 어처구니 없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영교 의원은 “안일하게 대처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처음엔 농협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은행에서도 일어난다고 한다”며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은행을 (국민들에게) 말해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영교 의원은“(통장에 잔액이 남아 있지 않으면) 마이너스로도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건 국민대혼란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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