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이 5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임금이 동결됐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2012년 이후 2년 만에 파업을 결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5일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금호타이어 광주, 곡성, 평택공장 조합원 298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효투표자 2879명 중 2772명(92.7%)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간 26차례에 걸쳐 입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가졌지만 임금 인상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사측은 최종 협상에서 격려금 150% 지급, 무쟁의 격려금 100만원, 워크아웃 연장 시 임금 반납분(기본급 5%, 상여금 200%) 내년 1월 환원, 정년연장(만 60세) 및 임금피크제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핵심 요구안인 임금 9.6% 인상과 통상임금 확대 등에 대한 수용가능한 대안이 없다며 사측의 최종안을 거부하고 곧바로 2일부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 등 구체적인 투쟁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채권단이 이번주 안으로 운영위원회를 열고 워크아웃 졸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점 등을 넉넉히 감안해 쟁의권 행사, 즉 파업은 전술적으로 신중하고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측은 “워크아웃 졸업 여부에 대한 채권단 논의가 이뤄지고 나면 늦어도 2∼3주일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쟁위행위와 맞물릴 경우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우려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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