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박영준 기자] 대기업이 발주한 공사에 중소기업이 담합을 벌이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울산항 내 해저송유관 제거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태동개발에 9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입찰은 울산신항 개발계획에 따라 울산항 인근 해역에 설치된 5.5㎞ 길이의 해저송유관을 제거하는 공사로 SK건설이 발주했다.

태동개발은 2009년 1월 SK원유하역시설 기존라인 제거공사의 현장설명회에 자신을 포함해 2개 업체만 참가하자 상대방 업체에 담합을 제안했다.

태동개발은 경쟁관계 있는 신신개발에 들러리를 서도록 요청했고, 공사예정가(45억)의 20%인 9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역 중소건설업체 간의 담합행위를 엄중 제재한 사안”이라며 “들러리로 담합에 가담한 신신개발은 대표자 사망 및 폐업으로 처분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기자  jun34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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