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12일 당초 예고대로 순환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다시 교섭을 재개해 협상이 진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조별 2시간씩 경고파업에 이어, 이날 공정별로 2시간 순환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미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일 공정별로 2시간 순환 파업에 들어가지만, 일시와 방법을 쟁대위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었다.

노조 관계자는 "예고대로 순환파업에 들어가지만 시점은 밝힐 수 없으며 어느 시점에 동시에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는 지난 9일 결렬됐던 협상을 이날 오전 다시 재개했다. 이날 노사간 17차 본교섭(대표교섭 8차)에서 사측의 수정안이 나올지 관심이며, 수정안이 제시될 경우 노조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날 교섭에서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노조의 투쟁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져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하면서도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도 10일과 11일까지 이틀간 광주공장을 비롯해 화성, 소하리 공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결과 총원 대비 67.3%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에따라 기아차 노조는 13일과 20일 주야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기아차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1696원 인상, 주간 연속 2교대 도입,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간 연속 2교대가 가장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측은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성 향상 등 물량 만회 방안 마련이 전제돼야 협상이 진척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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