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탈탄소 시대 대비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조선 및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미래형 조선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29일 주총을 개최하는 HD현대는 정관 변경에 나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중개·매매·공급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28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오션플라자에서 제24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혁웅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전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5월 한화오션이 새롭게 출범하는 등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며“출범 후 경영체질 개선 활동 시행과 사업부 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조기 안정화 및 운영 효율성 강화로 경영정상화 체계를 구축했고 차세대 친환경 제품 경쟁력 강화 등 기술 중심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그러면서 올해 경영 방침에 대해 “해외생산거점 및 무인 첨단 함정 기술확보를 통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 친환경 디지털 선박 개발을 통한 미래 조선업 주도권 확보, 해양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육성, 스마트 야드로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해 글로벌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또 이번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발전기, 터빈 및 발전소 설비 제작 및 설치, 소유 및 운영, 기관제조 판매 △에너지 관련 사업투자, 운영, 기술 개발, 설비 제작 및 판매, 발전 및 전력의 판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한화오션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하는 등 해양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라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같은날 경기 성남에 위치한 R&D센터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제5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신규 선임 등 6건의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관변경에 따라 신설된 사업 목적은 선박건조, 수리, 개조 및 판매업에 더한 '임대'와 선박연료공급업,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등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획기적 자동화로 조선업의 패러다임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로봇 중심의 무인·자동화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미래형 조선소의 기준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회장은 이를 위해 “탈탄소, 디지털솔루션의 공급자로서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핵심기술의 내재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퍼스트무버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그러면서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개발실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중개·매매·공급·발전·설비 임대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앞서 탈탄소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PPA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 PPA는 직접전력거래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의미한다.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발전 사업자로부터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제도다.

최근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관련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HD현대도 2040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사업장 인근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조달하고 남는 전력은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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