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신예은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본격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에 나선다. 지난 1월 초 각 은행권은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그중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순서대로 3721억원, 3067억원, 3557억원, 2758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지난 2월 공통프로그램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이후로 이어지는 민생금융 지원이다.

KB국민은행, 716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시행

KB국민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난황을 겪는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 등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한다.

KB국민은행은 716억원 중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원으로 나눠 자율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청년,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해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회복 등 자체프로그램을 실천해 430억원의 여러 가지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올해 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도울 목적으로 비대면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지원한다. 또 기업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50억원 규모의 보증료를 지원하고 이자 캐시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증료 비용 및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아울러 소상공인 사업장의 시설 안전, 환경 개선 및 여성 가장, 미혼모 등 여성 영세 사업자를 위한 경영 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업 기반 안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에 162억원 규모를 투입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67억원을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이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원 규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협약보증 보증 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 예비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로 진행하며 해당 협약보증 신청 기업은 2%p의 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청년을 위해 26억원 규모의 지원방안도 준비했다.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마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돕고 전문가 교육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아침식사 결식률이 가장 높은 청년층의 아침 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적극 참여해 아침식사가 충분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에게 무료법률구조 지원을 통해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의 금융 회복 기회 제공 등 취약계층을 도울 목적으로 25억원을 출연한다.

KB국민은행은 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강화해 자영업자의 자생력 증진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전국에 13개의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운영하며 무료 상권분석·경영·SNS 컨설팅 등을 제공해 자영업자의 경쟁력 제고를 돕고 있다. 이에 더해 2019년부터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컨설팅 프로그램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리스쿨’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1094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시작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민생금융지원’ 공통프로그램 ‘이자 캐시백’ 진행에 이어 4월 중 1094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출연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율프로그램 실천으로 18만7000여명의 고객이 상생 금융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프로그램 중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이자 경감 및 캐시백’, ‘신규 창업 소상공인 대출 상품 출시’, ‘상생형 스마트 상점 디지털 전환지원’ 등을 진행한다.

미래세대 청년 지원 프로그램으로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출시 및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학자금 대출 보유 청년들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 출시’ 등이 마련된다.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으로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고객 교통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등을 시작한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기금 조성을 통해 보다 폭넓은 상생 금융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은 2024년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상생 금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상생 금융 실천을 목적으로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상생금융부를 만들었으며 ESG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회공헌사업들을 실천 중이다.

하나은행, 1563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실시

하나은행은 15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에 진행하는 민생안정 자율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합해 625억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하나은행의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2024년 2월 지급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행한다.

아울러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024년 조직개편을 통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해 사업 분야별로 진행하고 있던 상생금융 업무 통합 관리에 나섰다. 이로 인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 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보다 신속한 금융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은행,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시작

우리은행은 908억원 규모의 민생안정 자율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 공통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소상공인·개인사업자에 대한 185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공통프로그램을 마쳤다.

오는 4월 1일부터 우리은행은 청년·취약계층·소상공인 등 총 60만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총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정책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특별 출연을 시행한다. 또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금융권 단독으로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을 실시하며 우리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4월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30만원까지 캐시백 해준다.

우리은행은 저출생 극복에도 힘쓸 전망이다.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상품 수혜자 등 취약계층의 눈높이를 고려해 이미 납부한 대출 이자를 되돌려 주는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세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대출을 받은 고객이 연체 없이 원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할 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이자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취약차주가 연체이자를 납부한 연체이자만큼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중·저소득자는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첫 달 이자도 되돌려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입은 고객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보증기관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보증한도 증대’, ‘저금리 대출’ 등 필요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기관 특별 출연 범위를 넓힌다.

또한 우리은행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겪는 금융 애로사항도 돕는다. 전통시장 스마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스마트 단말기 설치와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더불어 ‘장금이 결연’ 등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맞춤형 금융상담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예은 기자  island66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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