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유통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과 스포츠의 콘텐츠 시너지를 극대화해 플랫폼 홍보 및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그간 자체 OTT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전개한 ‘스포츠 구단 초청 행사’의 영향으로 와우 멤버십 가입자 약 300만 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데이’ 행사를 벌이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지난 17~21일 '202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를 주최하고 중계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초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선 친선 경기부터 본 경기 등이 진행됐다.

17일에는 LA다저스 대 키움히어로즈, 팀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펼쳐졌고, 18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대 LG트윈스, 팀코리아 대 LA다저스 경기가 열렸다. 이후 20~21일 양일에 걸쳐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으며 MLB 개막 2연전이 진행됐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MLB 정규시즌 경기였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야만 시청 및 티켓 구입이 가능했던 만큼 업계에선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쿠팡에 신규 가입한 이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가 초청됐던 2022년, 맨체스터시티·파리 생제르망이 한국을 찾았던 2023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2022~2023)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11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300만명(27%) 증가했다. 

이번 MLB 구단 초청행사는 친선 경기부터 본 경기까지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 식품·유통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우리금융그룹의 공식 후원,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팝업스토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메이저리그 공식 모자 브랜드 '뉴에라' 팝업스토어 등 파급 효과도 컸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MLB 경기 이후에도 스포츠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 해리 케인, 김민재 등 선수들이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1년 인수한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와 스타벅스, 이마트24, 이마트, 스타필드 등 그룹 내 계열사의 연계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그룹도 관련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랜더스데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그룹 계열사가 총 출동하는 역대 최대 랜더스데이 행사로 마련됐다. 

SSG닷컴·G마켓 등 온라인 계열사들은 일주일 내내, 이마트·신세계 등 오프라인 계열사들은 주말(다음달 5~7일) 중  혜택을 집중할 계획이다.

각 업체 별 할인쿠폰 및 쇼핑 혜택, 행사 기간 등과 같은 자세한 사항은 랜더스데이 첫 날인 다음달 1일 오전 SSG닷컴 내 신세계그룹 랜더스데이 통합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랜더스데이에는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와 콜라보 팝업 스토어도 운영해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1층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서는 SSG랜더스와 최강 몬스터즈의 다양한 굿즈를 구경할 수 있으며, 야구공 피칭 등 야구선수가 돼보는 체험도 진행한다.

랜더스데이 시작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달 31일까지 다양한 경품을 내세운 사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 랜더스데이 페이지에서는 퀴즈 맞추기, 공유하기 이벤트 등을 통해 조선호텔 숙박권을 비롯한 신세계상품권, 스마일캐시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신세계그룹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랜더스데이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추신수 선수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사인볼, 에어팟 등을 지급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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