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호텔신라와 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예술계와 연계한 아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봄을 맞아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호텔신라는 제주신라호텔에서 ‘아트 피크닉 이벤트’를, 신라스테이에서 ‘아티스티 레지던시 with 신라스테이’를 전개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김시영 아뜰리에 프라이빗 아트 투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윤협 : 녹턴시티’ 전시를 기념한 협업 상품을 판매 중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신라호텔은 오는 5월 31일까지 아트 피크닉 이벤트를 실시한다. 호텔 외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들이와 아트 투어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필 더 아트 & 스프링(Feel The Art & Spring)’ 이벤트를 통해 예술인들이 모여 결성한 ‘저지 문화 예술인 마을’을 돌아보고 작가와 티타임을 즐기며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에서부터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저지 문화 예술인 마을’은 지난 2003년부터 예술가들이 하나 둘 자리잡으며 조성된 문화 예술 마을이다.

아트 투어는 5월 31일 중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스위트 애니버서리, △스위트 익스피리언스, △얼롱 위드 G.A.O. 포 커플, △모닝 브레이크, △블리스풀 모먼츠, △딜리셔스 디너 패키지를 이용하면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신라호텔 외에 신라스테이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티스티'와 손잡고 작가들에게 객실을 작업실로 제공하는 '아티스티 레지던시 with 신라스테이'를  6월21일까지진행한다. 개인 작업실을 구하기 어려운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한편 호텔 방문객들이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아티스티와 함께 고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이같은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작업실, 거주 공간 등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레지던지 프로그램은 신라스테이와 아티스티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오는 3개월 동안 신라스테이 구로에서 작가들에게 객실을 작업실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각기 다른 개성과 회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기간 중 로비에서 작가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페인팅, 작업실에 들어가 작업 현장과 작품을 관람하고 작품 구매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한다. 또 3명의 참여 작가 중 최종 1명을 선정하여 하반기에 단독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김시영 아뜰리에 프라이빗 아트 투어’를 선보인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과 웨스틴 조선 서울의 스위트 객실에 투숙하며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김시영 아뜰리에’를 방문하는 패키지다.

조선 팰리스 투숙객에게는 도심 속 시티뷰를 감상할 수 있는 마스터스 주니어 스위트 또는 마스터스 스위트 객실에서의 1박과 25층 그랜드 리셉션에서 제공되는 커피&쿠키 서비스,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에서의 조식 2인, 1914 라운지앤바에서 주류와 카나페를 이용할 수 있는 ‘1914 팰리스’ 2인 이용이 제공된다.

패키지에 포함된 ‘김시영 아뜰리에’ 투어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운영되며 최소 2인부터 최대 4인까지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고객이 ‘달항아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비롯해 김시영 작가가 직접 만든 다완에 담긴 말차와 강원도 홍천에서 나고 자란 곡물 다과를 맛보는 작가와의 만남 등이 진행된다. 투숙객이 외국인일 경우에는 영어 가이드가 함께 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오는 5월 26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윤협 : 녹턴시티’ 전시를 기념해 롯데뮤지엄과 공동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윤협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아티스트다. ‘선과 점’으로 도시의 풍경과 리듬을 그려내는 화법을 구사한다. 활발한 전시 활동은 물론 디올, 티파니앤코, 바비브라운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윤협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하여 롯데호텔만을 위해 제작된 객실 키 카드 홀더를 상반기 동안 국내 19개 체인 호텔 및 리조트에서 사용한다. 도심의 밤에 펼쳐지는 야상곡을 주제로 서울을 재해석한 선과 점이 그려진 키 카드 홀더를 지참하고 롯데뮤지엄을 방문하면 동반 1인을 포함해 30%의 전시료 할인이 제공된다.

이에 더해 5개 호텔과 리조트(시그니엘 서울, 롯데호텔 서울·월드, L7강남, 롯데리조트 속초)의 전시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객실 1박을 포함해 녹턴 시티 전시 티켓 2매와 각 호텔별 특전이 별도로 제공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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