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신예은 기자] 은행권이 저신용 취약차주·어르신·어린이·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각 은행의 수장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 활동 강화에 대해 밝혔다. 이에 은행권이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치는 가운데 특히 1분기에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및 기부 등이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 취약계층에 저금리 자금 지원 및 기부

KB국민은행은 저신용 취약차주의 제도권 금융 이용을 높이고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에 대한 저금리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층 대상 신용공급에 기여하는 다수의 우수 대부업자에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취약계층의 불법 사금융 이용을 막고 ‘서민금융 우수대부업 제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여한다.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와 자금 공급을 늘려 실질적인 취약차주 지원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총 1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업체당 최대 50억을 지원한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가운데 지원 대상을 선별한다.

KB국민은행은 대한적십자사에 적십자회비 2억원을 기탁했다. 물가 상승 등으로 생계에 불편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과 국내외 재해 긴급구호활동, 보건 및 안전사업 등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을 진행하는 데 전달된 기부금이 사용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 18년간 누적 기부금은 44억원에 육박한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성슴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13000여 국민들이 총 3억원을 기부했고 KB금융이 동일한 금액을 더해 총 6억원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신한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 개최

신한은행은 지난 3월 16일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 행사를 열었다.

금융감독원이 후원한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나눔 DAY는 서울특별시립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힘을 합쳐 취약계층 문화 격차 감소 및 상생을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에 소속된 직원 40여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참여한 직원들은 어르신들과 1대1 매칭을 하고 행사 진행을 도왔다. 어르신들은 신한은행 직원들과 함께 보이스피싱 사례 교육, 맞춤형 상담을 진행항 후 영화관람 문화행사 및 따뜻한 식사를 나눴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취약계층을 위해 300억원을 출연해 생활비, 법률·심리상담 비용, 보험가입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가족끼리 미리 암호를 만들어 지인 사칭 메신저 피싱에 대비하는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캠페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종합 솔루션 플랫폼 ‘지켜요’ 출시 등 보이스피싱 예방 및 피해구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은행, 어린이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 제공

하나은행은 ‘하나 둘 셋, 금융아 놀자!’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하나은행의 금융교육 중 하나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폐 속에 숨겨진 비밀과 돈의 가치, 용돈 관리 비법 등을 소개한다. 온라인을 통해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이번에는 ‘돈이 Money?’, ‘용돈관리, 혼자서도 잘해요’ 등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주제인 ‘돈이 Money?’에서는 돈의 의미와 발달 과정, 우리나라 돈의 숨은 비밀, 돈의 가치 등에 대한 금융교육 전문 강사의 강의가 이뤄지고 지폐 퍼즐을 이용해 체험 키트 수업도 진행된다.

두 번째로 ‘용돈관리 혼자서도 잘해요’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습관 기르는 것을 돕기 위해 용돈 계획 방법 교육에 더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저금통 만들기 활동도 추가했다.

이번 어린이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상반기 20회, 하반기 20회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아울러 방학 시즌에 맞춰 특별 강의를 진행한다. 금융교육 접근성이 낮은 전국 아동복지시설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 등도 시행하며 올해 총 1500명의 어린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미래세대 양성을 목표로 17년째 어린이 경제 뮤지컬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더해 청소년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교실, 자립준비 청년 금융교육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ESG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직원 봉사 실천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보상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에 의하면 금융 소비자가 해당 보험에 가입한 후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으면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앱 ‘싹 다잡아’를 스마트폰에 설치한 사회초년생과 고령층 등 금육취약계층은 보이스피싱 피해보상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그 외 금융소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 앱을 설치하거나 우리원뱅킹이 제공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중 하나에 가입할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보상보험을 무료로 가입 가능하다.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는 중요 거래를 진행할 시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다. 단말기지정 서비스, 해외 IP 차단 서비스, 지연이체 서비스, 입금계좌지정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사 필상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앱 예방 기능 최신화, 앱 홍보로 보이스피싱 예방과 대응 요령 전파, 신종 사기 수법 공유 등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23일 직원과 직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WOORI 가족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WOORI 가족 봉사단’은 사회공헌 커뮤니티로 우리은행 직원과 가족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지난해까지는 매년 단발성으로 직원 가족 참여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체계적인 관리와 봉사 활성화를 위해 ‘WOORI 가족 봉사단’을 만들었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WOORI 가족 봉사단’은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밀알복지재단 소속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사회공헌 활동이 주는 가치와 사회공헌 활동 참여 시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교육받았다. 또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브릿지온’ 앙상블의 공연을 관람한 후 편견을 지우고 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WOORI 가족 봉사단’의 첫 번째 사회공헌 활동은 ‘시각장애 어린이용 점자 촉각 교구재’ 제작이었다. 100여명의 우리은행 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바느질하면서 만든 점자 촉각 교구재는 맹학교에 전달해 시각장애 어린이의 인지능력 향상과 점자 교육에 사용될 방침이다.

NH농협은행, 한국재정정보원과 함께 저소득층에 기부

NH농협은행은 한국재정정보원 임직원들과 중림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 내 저소득층 100여 가구를 방문해 생활필수품을 기부했다.

이 행사는 NH농협은행과 한국재정정보원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협약’을 통해 적립한 재원으로 진행됐다.

농협은행 공공금융부문 및 한국재정정보원 임직원들은 2021년부터 복지관 나눔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IBK기업은행, 성인 발달장애인 작가 전시회 개최

IBK기업은행은 성인 발달장애인 작가 육성과 지원을 위해 ‘IBK드림윙즈전’을 개최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밀알복지재단과 힘을 합쳐 미술에 재능을 보이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발굴해 전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IBK드림윙즈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IBK드림윙즈 작가들은 9개월 동안 1대1 미술 교육과 전시회 참여, 작품 홍보 지원 등 전문 작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IBK드림윙즈전은 발달장애 작가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 9개월의 시간을 공유하는 목적의 전시다. IBK드림윙즈 1기에 뽑힌 10명의 작가와 발달장애인 멘토 작가 4명 등 총 14명이 참가해 76점의 회화 작품을 공개했다.

바다에서 고래와 함께 산책하는 강아지, 자동차를 타고 가을 여행을 떠나는 동물들, 하늘을 나는 거북이와 낚시하는 곰과 토끼 등 작가들의 독창적인 상상력에서 기인한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동물과 건물’, ‘도자기와 만화’ 등 멘토와 멘티가 함께 작업한 주제 전시도 운영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예은 기자  island66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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