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식품업계가 봄·여름철 ‘비빔면’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 2022년 1500억원, 2023년 1800억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올해는 팔도가 ‘마라’ 트렌드를 겨냥해 ‘마라왕 비빔면’을 출시한 한편 농심과 오뚜기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이달 초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시했다. 

‘마라왕’은 팔도가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다. 핵심 재료인 마라와 최고를 의미하는 왕의 합성어로, 팔도는 비빔면에서 시작해 국물라면·볶음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마라왕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비빔면 신제품 콘셉트는 ‘Cool한 마라맛’이다. 차갑게 헹군 면에 액상 비빔장, 마라 분말스프를 함께 넣어 비벼 먹는 방식으로 출시됐다. 

농심 배홍동은 방송인 유재석과 제작한 신규 TV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유재석이 리포터가 되어 비빔면 장인과 소비자와 인터뷰를 하는 컨셉으로, '비법전수'편과 '맛집소문'편 총 2편으로 구성했다. 

'비법전수'편은 유재석이 전국의 비빔면 장인을 찾아가 농심에게 전수한 배홍동 비법을 묻는 설정이다. 배, 홍고추, 동치미를 활용해 만든 소스가 비결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맛집소문'편은 배홍동비빔면의 특징을 담았다.

(주)오뚜기는 대표 비빔면인 ‘진비빔면’의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새 모델과 함께한 TV CF는 ‘먹방’ 콘셉트로 제작됐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비빔면을 용기면으로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2030 젊은 층이 비빔면을 주로 집에서 용기로 취식하는 점을 고려해, 조리 간편성은 물론 캠핑장, 학교 등 장소 구분없이 즐기도록 휴대성을 높인 용기면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진비빔면은 오뚜기의 대표 라면인 진라면 매운맛의 스프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또 기존 비빔면의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점이 특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업체별 점유율은 팔도 53%, 농심 19%, 오뚜기 11%, 기타 16.2% 정도로 추정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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