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에 대한 운항재개, 신규 취항 및 증편에 나선다. 최근 중국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 노선을 확대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01만8447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717만5845명)의 14.1%를 차지했다. 중국 여행에 나서는 승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 2020년 1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약 7개월간 적용되는 올해 하계 스케줄에 따라 국제선 노선의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남아, 중국, 구주 노선의 재운항에 돌입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우 다음달 24일부터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의 운항을 4년 만에 재개한다. 같은 달 23일부터는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31일부로 인천~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오는 7~8월부터 매일 운항하고, 인천~텐진 노선은 다음달 15일부터 재운항한다. 코로나 이후 중단했던 인천~충칭 노선도 5월 말 재개한다. 시안, 청두, 구이린, 선전 등의 노선도 복항하기로 했다.

LCC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단독으로 인천~상하이 노선에 재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이 중국 노선 운항에 나서는 펜데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4월 19일부터 주3회(수,금,일)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한 뒤 7월 1일부터는 주7회로 매일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재취항 기념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로모션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편도총액 5만55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부터 국내 LCC 최초로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에 취항한다. 오는 30일까지 주 3일 운항한 후 스케줄 일정에 따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신규 취항하는 인천~베이징 다싱 노선 외에도 기존에 운항하던 △인천~선양 △인천~지난 △인천~원저우 △인천~우한 △대구~연길 노선 운항을 연내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대만 등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노선의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은 지난해 69.5%에서 지난 1월 96.4%까지 상승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은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증편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다음달 27일부터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 운항한다.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현재 매일 1회(주 7회) 운항 중이다. 

증편되는 부산-타이베이 운항 스케줄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해 현지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오후 3시30분에 도착한다. 귀국 항공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후 4시30분에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오후 7시5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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