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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식품업계의 정기주주총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21일 롯데웰푸드를 시작으로 22일 농심·대상(주), 26일 오뚜기, 27일 CJ제일제당, 29일 매일유업·남양유업 등이 주총을 진행한다. 올해 주총에서 식품업계는 기존 대표이사 유임 등과 함께 신규 대표이사 선임, 신사업을 위한 사업목적 추가 등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21일 양평동 롯데웰푸드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8,345,123주)의 85.2%의 주주가 출석(위임, 전자투표 포함)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창엽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는 유지 시세 악화와 주요 원재료 부담액 증가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통합법인 사명변경과 식품 수출 확대, 인도 첸나이에 롯데 초코파이 라인을 증설하는 등 다각적인 성장 활동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을 지향하며 다양한 미래 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 이라며 “해외 K-Food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북미와 같은 선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 또 미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가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라고 강조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 664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 당기 순이익 678억원을 거뒀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외이사에서는 인병춘, 신영선 이사가 신규로 선임되었다. 또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을 통해 정관이 일부 개정되었다.
롯데웰푸드에 이어 22일에는 농심과 대상그룹 주총이 각각 진행됐다. 농심은 22일 주총을 열고 신동원 농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여인홍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및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상정한다.
여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정책분야 전문가다. 김 이사는 식품공학 분야 전문가이자 여성이사로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주)은 같은 날 진행하는 주총에서 임세령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임 부회장은 현재 대상 마케팅담당중역과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 등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이 외에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통신판매중개업은 사이버몰 이용을 허락하거나 거래 당사자간 통신판매를 알선하는 것으로 ‘오픈마켓’ 형태가 대표적이다.
26일에는 (주)오뚜기가 경기 안양 오뚜기 중앙연구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오뚜기는 황성만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황 사장은 1962년생으로 2021년부터 오뚜기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오뚜기는 황 대표가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점, 기업가치 향상에 공헌한점 등을 들어 "회사의 주요한 의사 결정 역할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류기준 제조안전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함께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 류 본부장은 2021년부터 오뚜기의 제조안번본부장을 담당해왔다.
오뚜기는 이에 더해 사업목적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논의할 예정이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시설의 전력 중 여유분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7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강신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강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그룹 첫 번쨰 공채 출신 부회장’이다.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했다.
CJ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다.
CJ제일제당은 이 외에도 김소영 부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논의한다. 김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CJ제일제당에서 나온 첫 번째 여성 사내이사다.
연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2004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뒤 바이오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오는 29일 각각 주주총회에 나선다. 우선 남양유업은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여을 한앤컴퍼니(한앤코)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배민규·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도 상정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이 올랐다.
이번 주총에서 최대주주 변경안이 통과되면 남양유업은 창사 이후 60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의 막을 내리게 된다.
남양유업은 창업주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해 장남인 홍원식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 받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다만 지난 1월 4일 대법원이 한앤코가 남양유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오너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한앤코에 넘기게 됐다.
매일유업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또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도 함께 추가한다.
이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기존 매일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대웅제약이 운영해왔던 엠디웰아이엔씨 사업을 올해부터 매일유업의 메디컬푸드사업부로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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