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CJ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이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양사 모두 TV시청률 감소, 송출수수료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과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각각 중소형 뷰티 브랜드와 해외 패션 브랜드를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원플랫폼을 통한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을 성장시킨데 따른 것이다. 

사측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해 CJ온스타일을 통해 발생한 메디큐브 매출이 470% 이상 확대됐다. CJ온스타일은 에이피알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6월 직접 투자를 단행했으며 에이피알은 이후 올해 2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또 에이피알 외에 ‘프란츠’, ‘글램팜’, ‘아렌시아’ 등 중소 뷰티 브랜드들 역시 지난해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을 통해 신상품을 론칭하며 전년 대비 320%, 150%, 600%의 매출 신장률을 거둔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도 원플랫폼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뷰티 카테고리의 첫 번째 원플랫폼 캠페인 대상은 ‘프란츠’로 최근 리뉴얼한 신제품 ‘네이키드 선쉴드 투명 선패치’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CJ온스타일은 TV·모바일·모바일 라이브커스 밸류체인의 시너지를 활용해 프란츠를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센서연구소㈜의 판로 개척, 마케팅 전략 등을 지원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4월 중기부 주관 프로그램 ‘팁스’ 운영사로 선정됨에 따라 중소형 브랜드의 선제적 발굴과 직간접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팁스는 정부가 주관하는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이다. 투자 및 보육 역량을 갖춘 투자사를 운영사로 선정, 운영사가 유망 창업을 발굴·육성해 중기부의 기술개발,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J온스타일은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뷰티·건기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CJ온큐베이팅(CJ Onstyle+Incubating)’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앞서 CJ온큐베이팅 1기에 선발된 식물성 바세린 브랜드 ‘넛세린’은 모바일 라이브에서 론칭해 TV 라이브까지 진행한 육성 사례다. 

넛세린은 CJ온큐베이팅 선발 후 6개월 만에 전년 동기간 대비 2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도 CJ온큐베이팅 신규 선발을 통해 유망 중소형 브랜드를 적극 발굴,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패션 수입 사업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사측은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패션·잡화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수입 상품은 자사 채널이 아닌 패션 전문몰 및 편집샵 등 외부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광고와 숏폼 영상 제작 등 브랜드 마케팅도 진행한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수입 및 국내 운영을 전담하는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한 바 있으며, 향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할 해외 브랜드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이같은 사업의 첫 시도로 약 8개월간 공을 들여 독점 판권을 확보한 프랑스 패션시계 브랜드 ‘랩스(LAPS)’, 국내 단독으로 선보이는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OOF WEAR)'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우프웨어’는 미국 팝 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다. 남녀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스타일을 추구한다. 재활용 플라스틱, 비건 퍼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인다.

우프웨어는 지난 7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 내 럭셔리관에 단독 론칭했다. ‘하프 코튼 재킷’, ‘백 셔링 윈드 브레이커’, ‘스트라이프 니트 티셔츠’ 등 신상품 4종을 공개했다. 

롯데홈쇼핑은 내달 중 독점 판권을 확보한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 역시 SSF샵에서 론칭한 이후 SSG닷컴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