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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E 대동여지도 | ||
메가존은 전문 속도 측정 사이트 벤치비가 제공하는 벤치비 앱과 제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그 자료를 취합에 정기적으로 LTE 대동여지도 사이트를 업데이트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보유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SKT, KT가 각각 뒤를 이었다.
그러던 6월 중순 KT가 SKT의 서비스 권역을 넘어섰다는 것이 언론에 알려지자 SKT 내부에서 비상이 걸렸다. 아무리 KT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3세대(3G) 클라우드 컴퓨팅센터(CCC) 기지국에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권역을 늘려도 KT보다 앞서 서비스를 제공한 SKT가 크게 뒤진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SKT가 조사에 나서보니 점차 납득하기 어려운 정황이 드러났다. LTE 대동여지도는 5월말을 기준으로 업데이트가 중지 상태였으며 서비스 소유자인 메가존은 엘지유플러스와 다양한 협력 마케팅을 진행해온 업체란 것이 드러난 것이다.
SKT는 6월말 메가존에 내용증명을 발부하고 LTE 대동여지도 관련 LG 유플러스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지, 실황 사이트를 표방하면서도 업데이트를 중단한 이후 계속 노출하는 것은 사실 왜곡인지 여부를 물었다. 7월 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명예훼손 분쟁 조정을 신청, 사이트 폐쇄를 요구했다.
신음하는 LTE 대동여지도
메가존 측은 서비스 개시 이후 외부에서 조작으로 의심되는 데이터가 계속해서 들어와서 줄곧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여성소비자신문과 인터뷰한 메가존 담당자는 “벤치비 앱을 통해 수집한 LTE 서비스 정보를 우리가 그대로 받아 업데이트를 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조작은 할 수 없는 구조다”며 “굳이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LTE 사용자가 특정 지역을 돌아다니며 측정값을 반복해 보내면 되는 것인데 일반적인 LTE 사용자라면 하지 않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측정값을 보낼 때마다 데이터 사용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LTE 특성상 한 개인이 자의적으로 수십, 수백차례 측정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벤치비 측과 협의 하에 이러한 조작 의심 데이터들을 계속 필터링 해왔지만 점차 폭주하는 조작 의심 데이터 량에 모두 대응하기 어려웠다. 5월 중순 벤치비 등 LTE 속도 측정 사이트로 대량의 속도 조작 의심데이터가 발생하자 비상이 걸렸다. 그래서 5월 말 벤치비와 함께 업데이트 잠정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런 차에 SKT에서 사이트 폐쇄까지 요구해 영구 폐쇄 하기로 결정내렸다”고 설명했다.
SKT가 제기한 LG 유플러스와 LTE 대동여지도 간 이해관계에 대해선 “LTE 서비스 현황에 대해 소비자 시각에서 접근해 B2B관련 회사 인지도를 높여 보자는 아이디어성 기획이었고, 광고 수익과 같은 명확한 수익 모델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LG유플러스와 연계할 생각도 없었다. 오히려 언론과 통신사에서 상상 이상으로 관심가져줘서 부담스러웠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메가존이 LG 유플러스 홍보, 마케팅 일감을 받은 사실이나 SKT쪽 일도 맡아서 하고 있다. 우리 같은 중소업체가 거래처의 심기를 건드리는 위험을 짊어지는 악수를 둘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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