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갑작스런 한파에 옷차림이 두터워지는 요즘, 비염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였던 시기에서 벗어나 마스크 없이 생활하면서, 비염 증세가 전보다 심해지는 경우도 흔히 보인다.

단순히 날씨가 추워서 심해지기도 하고, 지나친 난방으로 비강 내 건조감이 심해져서 비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큰 일교차와 건조한 환경이 더해지면 알레르기성 비염도 심해지게 된다.

이러한 비염은 성인에게도 큰 불편함을 주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악영향을 끼친다. 불편감과 두통 등의 증상뿐 아니라 성장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먼저, 비염으로 인해 코가 막히게 되면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그로 인해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세포가 정상 기능을 잃게 되어 키 성장이 더뎌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코에서 걸러져야 할 세균과 먼지, 바이러스 등이 걸러지지 않은 채로 폐에 들어오게 되어 신체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 뿐 아니라,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무호흡수면을 비롯한 다양한 수면장애를 야기하게 된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수면이 흔들리게 되면 자연스레 기대 성장치에 비해 현저히 작은 성장치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염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각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주기적으로 비내시경을 통해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관찰해야 한다.

침, 뜸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가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한약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다. 비염 치료를 진행하면서, 부모의 현재 키와 아이의 현재 키를 비교하고, 기대 성장치와 또래 아이들의 성장그래프 대비 우리 아이의 성장 상태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제대로 된 비염 치료와 성장 관리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아이 코 치료는 그 시기를 놓치거나 늦어질수록 성장에 대한 좋지 못한 영향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한방치료로 올바른 키 성장을 도와야 할 것이다.

유수동 한의사  ssoomshk@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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