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성격자본(Personality Capital)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 100명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서 성공과 행복의 조건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뜻밖에도 자기 자신이 아닌 물질적인 것 또는 타인들에 의해 비춰진 자신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성격의 특성을 아느냐는 두 번째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 또는 대충 알고 있고 있었다.

이런 상태로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성격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보며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성공한 삶을 살았어도 가슴이 늘 공허했던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을거라고 짐작해본다. 그러면 성격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찾아가는데 함께 가 보자.

황량한 도로위에 8등신의 늘씬한 미녀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세우려고 마치 히치하이킹처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도로의 차들은 그냥 쌩하니 지나쳐 버렸다.

이 상황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떤 이유에서 그냥 지나쳤는지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은 없지만 그 연유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젯밤 폭우가 쏟아진 후 그 차가 달리던 도로 끝이 유실이 되어 그만 낭떠러지가 되었고, 그 낭떠러지로 차가 달리면 큰 사고가 나기 때문에 말리려고 그녀는 자신의 늘씬한 다리로 필사적으로 세우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자의 선입견과 자기판단으로 그냥 지나쳐서 그 차는 도로위에서 떨어져 모두 사고로 죽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자신의 성격 때문에 자신을 죽게한 것이다. 그녀가 꽃뱀일지 모른다는 의심, 내스타일이 아닌것 같다는 등의 아집 등으로. 여러분들은 혹시 이러한 선입견으로 후회한 적은 없었는가?

그렇다면 또 다른 사례를 보자. 어느 날 미국의 한 대형마트로부터 집으로 택배상자가 도착했고 그것을 아버지가 뜯어보니 여고생인 딸의 이름으로 온 출산용품 할인쿠폰이었다. 이를 본 아버지는 “왜 미성년자에게 이런 것을 보냈는가”하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곧 고등학생인 딸이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그만 경악을 했다.

이것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최근 딸의 구매 패턴과 관련 정보를 분석해 조만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 가동된 것이다. 아버지는 회사의 타깃마케팅 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다른 예로 구글의 CIO였던 더글라스메릴(Douglas M)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단기대출을 해주는 스타트업인 ‘제스트파이낸스’사를 설립했다.

일반 은행들은 개인의 자산, 소득, 부채, 신용거래 기간 등 약 30여가지 변수를 분석해 개인신용평가를 하는 반면, 이 회사는 고객의 인터넷 체류시간, SNS포스팅 내용 등 1만가지 이상의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여 고객이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고객소비성향등도 데이터에 포함시켜 이러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신용평가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개인의 성향이나 취향으로 인해 발생할 투자선호도나 위험요소도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이렇게 성격이 중요한 성격자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두 사례에서 보면 성격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공존하는데 그것은 그 사람이 경험하거나 타고난 기질로 인한 수준이나 환경, 또 다른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다. 이렇게 복잡한 나의 내적심리 상태를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에니어그램(Enneagram)이다.

에니어그램은 그리스어로 숫자 ‘9’를 뜻하는 에니어(Ennea)와 뜻과  ‘그림, 점’을 의미하는 그램(Gram)의 합성어로 인간의 아홉가지 성격유형론을 말하며 1번부터 9번까지 번호로 지칭하고 그 번호에 특성들이 인간의 성격을 말한다. 예컨대 필자는 이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도구를 검사하면 4번 예술가, 개인주의자 또는 개성주의자로 평범한 것을 싫어하고 독특한 것을 좋아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필자는 남들이 평범하게 하는것과 달리 매번 '다름'을 지향해 창조적인 예술작품을 그려내듯이 인생을 살아가며 내면의 고통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 마치 예술가들의 창작의 번뇌와 같은 일상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에니어그램에서 필자의 이 예술가적 독특한 기질이 건강해지면서 자기만의 휩싸인 감정을 내려놓고 오로지 일에만 매달려 완벽하게 자기만의 개성을 승화해 세상을 놀랄만한 변화를 일으켰다.

4번 예술가적 성격을 가진 대표적인 유명인은 스티브잡스다. 그는 스마트폰 세상을 만들어서 인류를 변화시켰다. 필자도 역시 ‘자본 역사’의 흐름을 다시 쓰는 ‘성격자본(Personality Capital)’이란 말을 창안해 물질만능주의인 사람들에게 독특한 이슈를 던졌다.

또 매년 국제에니어그램협회(IEA) 컨퍼런스를 통해서 전 세계 다양한 성격문물들을 국내에 전파하고 있다. 이렇게 타 성격도구들과는 차원이 다른 고차원적 에니어그램을 알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스스로 알 수가 있다.

이제 물질자본의 시대는 가고 있고 정신자본의 시대가 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외부에서 찾고 있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현대인들에게 내 안에 성격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성격은 외부에 저항할 수 있는 자생력으로 만들어진 것(2010성격이자본이다.도서출판타래)이고, 성격자본(Personality Capital)은 성격의 건강한 면(건전자본)을 개발해 생산성을 창출하는 내적정신이기 때문이다.

즉 내 안의 고유한 성격의 본질을 찾아서 편안한 오늘을 살길 바라는 바램 때문이다. 다음 칼럼은 국내 기업총수들의 성격자본 사례 편으로 다시 만나 뵙겠다.

류지연 성격자본연구소 소장  yiy9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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