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신예은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에너지소재 전문 OCI와 지분 맞교환으로 통합 법인을 추진하는 데 임종윤 사장이 반대 입장을 내비치며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지난 13일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임 사장의 한 측근에 따르면 “(임 사장이) 회사의 주주와 임직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의 중대한 사항이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국내 신약 개발을 리드하던 한미약품의 정체성이 과연 보존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임종윤 사장은 고 임성기 창업주의 3남매 중 장남으로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을 이끌었던 주력이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까지 올랐지만 2022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현재 바이오 회사 디엑스앤브이엑스 최대주주이자 코리그룹 회장이기도 하다.

이번 임종윤 사장의 반대 입장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으며 임 사장과 만나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은 모친 송영숙 회장이 11.66%, 여동생인 임주현 사장이 10.2%, 차남인 임종훈 사장이 10.56% 갖고 있다.

이에 창업주의 고교 후배이자 경영진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의 입장 또한 통합 과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실정이다.

신예은 기자  island66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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