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초연 대히트 이후 브로드웨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연속 흥행
화려한 의상, 조명, 무대…초대형 스케일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
조성하, 이지훈, 조권 등 톱 배우들의 아름다운 변신
  
[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무대를 춤추게 할 뮤지컬의 여왕 '프리실라'가 지난 7월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후 성황리 공연 중이다. 28곡의 모든 넘버가 마돈나, 시니로퍼, 티나 터너, 도나 썸머 등 전 세계가 열광한 히트 팝으로 구성,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스케일을 자랑하는 뮤지컬 ‘프리실라’는 호주 초연에서 대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관객상을 수상한 원작에서 시작됐으며, 탄탄한 드라마는 그대로 가져오되 생생한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를 더한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또한 뮤지컬 산업의 핫 키워드인 ‘무비컬’과 ‘주크박스 뮤지컬’의 가장 성공적인 결합으로 주목 받은 프리실라는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며 웨스트 엔드, 브로드웨이, 이탈리아, 스웨덴 등 전 세계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2006년 호주 시드니 초연부터 이끌어온 오리지널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한 '프리실라'는 높은 완성도와 명반 콜렉션을 방불케하는 넘버, 초대형 스케일의 볼거리, 3박자를 모두 만족시키며 올 하반기를 여는 대표신작이다.

프리실라의 음악은 미국, UK, 유럽, 아시아 전 차트를 석권한 밀리언 히트팝으로 전곡에 이르는 친숙한 넘버들이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린다. 또한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등에서 여성들의 공감을 얻은 넘버들까지 만날 수 있어 머리가 희끗희끗한 실버 관객부터 친구, 커플 등 모든 객석마저 일으켜 세우며 즐거움을 넘어선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으로 안내해준다.

여기에 마지막까지 신나는 커튼콜은 공연장 밖에서도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음악뿐만 아니라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공연된 모든 나라의 어워드를 휩쓴 화려한 의상과 무대 전체가 춤추는 듯한 세트의 컬러풀한 변신은 ‘프리실라’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세계다. 총 500여벌의 의상, 60개의 가발, 200여개의 머리 장식이 등장해 261번의 의상 체인징이 눈 깜짝할 새 이뤄진다.

극중 등장하는 작품의 중요한 상징인 ‘프리실라’ 은빛 버스는 길이 10미터, 무게가 8.5톤에 달하는 전 세계 단 2대뿐인 오리지널 세트다. 또한 360도를 회전하면서 수천 개의 LED조명이 핑크에서 그린, 레인보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변신, 주인공들의 여정인 도시에서 사막, 클럽까지 춤추듯 무대를 누비며 화려함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뮤지컬은 시드니 클럽의 쇼에 출연중인 틱이 별거중인 아내에게서 그녀가 일하는 ‘앨리스 스프링스’ 호텔의 출연을 제의받으며 시작된다. 꿈을 쫓다 회의를 느끼며 슬럼프에 빠진 그에게 쇼 레퍼토리의 구상과 새로운 멤버의 모집보다도 더 두려운 것은 아직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8살 아들 벤지와의 만남이다.

결국 틱은 왕년의 스타 버나뎃과 트러블 메이커인 아담과 함께 프리실라 버스를 타고 아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웃음과 감동이 기다리는 여행을 시작한다. 이렇게 공연은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무대로 가족, 행복 등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깨달으며 20대, 30~40대, 중장년층에게 각각의 인생을 돌아볼 시간을 되돌려준다.

프리실라는 퍼포먼스와 연기는 물론 짙은 메이크업과 여장을 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역할로 탄탄한 실력과 스타성까지 겸비해야 무대를 휘어잡을 수 있다. 전 세계 프로덕션에서는 연기파 배우, 아티스트, 엔터테이너 등이 출연해 캐스팅마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선정한 한국초연의 주역들은 스크린, 무대, 음악 각 분야의 톱 클래스 배우들이 함께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왕년의 스타로 우아한 매력을 지닌 버나뎃 역에 정통 연기파 조성하, 뮤지컬의 베테랑 배우 고영빈과 김다현, 그리고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들과 만나기 위해 프리실라 팀을 꾸리는 틱 역에는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 이지훈, 이주광이 맡았다.

인기와 실력 모두 NO.1인 트러블 메이커 아담 역에는 두 번째 작품으로 대작의 주역을 맡은 스타 조권과 끼 많은 배우 김호영, 유승엽이 캐스팅 됐다.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배우들의 여자보다 예쁜 변신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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