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도 인터넷쇼핑몰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주문한 후 지난 5월 14일 배송받아 옷 위에 착용을 해봤으나 사이즈가 커서 게시판에 교환이나 환급을 요구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업체에서는 수영복은 속옷과 같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교환이나 환급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만을 남길 뿐 환급 처리를 해주지 않았다. 

 

#C씨도 지난해 4월 3일 인터넷쇼핑몰에서 수영복을 구매해 착용해보니 사이즈가 너무 작아 교환을 요구했으나 착용을 이유로 교환이나 환급을 거절당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수영복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치수가 맞지 않거나 디자인·색상 등의 불만으로 청약철회를 하고자 해도 사업자가 수영복 이라는 이유를 들어 청약철회를 거절하는 피해가 다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6월 30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수영복 관련 상담은 총 86건이며, 이 중 전자상거래로 수영복을 구입해 분쟁이 발생된 사건은 54건이었다.

 

온라인 쇼핑몰 구입 수영복의 피해유형은, 절반 이상(30건, 55.6%)이 '청약철회 거절’이었으며, 수영복 청약철회 거절의 주된 사유는, ‘수영복이라는 이유’가 4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 등에 사전고지 10건(33.3%), 착용 이유 8건(2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전상법’ 이라함) 제17조에 따르면, 전상법상 소비자는 청약 후 또는 상품을 공급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는 소비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상품의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단순변심으로 인한 청약철회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용카드 할부로 구입한 경우에는 반드시 신용카드사에 별도로 청약철회 의사를 표시해야 하며 판매자가 청약철회를 거절할 경우 신용카드사의 할부대금청구에 대항할 수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수영복은 착용해 볼 경우 다른 의류와 달리 변형될 가능성이 크므로 자신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주문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구입한 수영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등 충동구매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관련 법률에 의거 사업자에게 즉시 청약철회 의사를 통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