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씨도 지난해 9월 운동화를 12만9천원에 구입해 신던 중 비를 맞았는데 운동화 보라색 부분의 물이 빠져 흰 부분으로 이염되는 피해를 겪었다. 한국소비자원 심의결과, 운동화 갑피 및 봉제사의 염색성 불량으로 수분 접촉 시 염료가 탈락한 것으로 제품 하자로 판단됐다.

 

# C씨는 2011년 5월 운동화를 10만원에 구입해 신다 보니 오른쪽 신발 밑창이 쉽게 떨어지는 하자가 발생했다. 이에 A/S를 받았으나 왼쪽 신발에 같은 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반복됐다. 한국소비자원 심의결과, 밑창 접착 내구성이 미흡해 발생한 제품 하자로 판단됐다.

 

이와 같이 소비자들의 야외 레저 활동이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운동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운동화관련 소비자 피해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2011년 운동화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운동화 상담 신청건수는 전년 대비 25.3%가 증가했으며, 상담 건 중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로 신청된 건수는 전년 대비 35.6%나 증가했다. 이는 특정 스포츠를 목적으로 하는 축구화, 테니스화, 농구화, 골프화 등을 제외한 일반 운동화만을 분석한 수치다.

 

피해구제의 신청이유를 보면, 품질과 A/S가 87.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청약철회나 계약해제, 부당행위 시정 건은 대부분 전자상거래(피해구제 신청건의 판매방법 중 21.3% 차지)로 운동화를 구매한 후 신청한 피해구제 건이다.

 

또한, 운동화에서 가장 많은 하자 내용은 ‘내구성 불량’이었다. 그 중 에어 불량 6.5%(64건), 봉제 불량 5.0%(49건), 코팅 불량 4.5%(44건), 로고 불량 2.2%(22건), 갑피 염색성불량 2.0%(20건), 보강재 불량 1.7%(17건), 탈색 1.5%(15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강재 불량 중 2012년 1월부터 4월까지 운동화 뒷 상단 보강재가 내려앉는 하자만 9건에 달해 제조업체의 동 하자에 대한 품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세탁 관련 하자 16.4%(161건), 소비자 취급부주의나 외부 오염 11.4%(112건), 내용연수 경과 사용과 소재 특성에 의한 자연현상 3.4%(33건), 심의(판단)·하자확인불가는 21.0%(206건), 기타 3.0%(29건) 등으로 분석됐다.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제조판매업체 책임’이 59.5%(584건)로 가장 많았고, 하자확인 불가 등 ‘기타’ 18.6%(183건), 소비자의 취급부주의 등 ‘소비자책임’이 11.8%(116건), ‘세탁업체 책임’이 6.4%(63건), 내용연수 경과 등에 의한 ‘자연현상’ 3.4%(3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운동화 피해 시  일단, 운동화의 대표적 하자 유형과 최근 발생하는 하자 유형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 해야 한다"며 "운동화 소재별 관리방법도 꼭 숙지해 피해를 예방하라"고 소비자 피해 예방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운동화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세탁업 표준약관을 알아두고, 운동화 하자 발생 시 한국소비자원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