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손예진 기자] 전통시장보다 지난해 대형마트의 매출액이 최대 11배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18일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일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액을 보인 롯데마트 구리지점의 매출액은 1625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통시장 한 곳당 연 매출액 145억원에 비해 11.2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한 곳당 매출액 차이는 2009년 4.4배에서 2010년 4.1배, 2011년 4.9배, 2012년 5배로 점차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최근 5년간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전통시장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통시장 매출액은 2009년 22조원, 2010년 21조4000억원,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1000억원, 지난해 19조9000억원으로 연 평균 2.5%씩 감소했다.

전통시장 한 곳당 연 매출액도 2009년 171억원, 2010년 167억원, 2011년 156억원, 2012년 149억원, 2013년 145억원으로 2009년 대비 15.4%나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09년 33조2000억원, 2010년 31조4000억원,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 2013년 45조1000억원으로 연 평균 8.0%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 역시 2009년 15조2000억원, 2010년 15조9000억원, 2011년 16조6000억원, 2012년 16조8000억원, 2013년 29조8000억원으로 연 평균 18.3%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 의원은 "정부가 강력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온기가 제대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부터 살아야 한다"며 "전통시장이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쇼핑몰 개척, 품질관리 혁신 등과 같이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예진 기자  yjs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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