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 제너시스BBQ, 맘스터치 등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K-푸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최근 중동, 캐나다 등 신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매장 수 역시 각각 500개점, 400개점을 돌파했다. BBQ는 베트남 주요도시인 다낭에 매장을 오픈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맘스터치는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 일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나섰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에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참가해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한 글로벌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호주·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자동차·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 1000여개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C그룹은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매장을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파리바게뜨 품질 고급화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 차별화 △해외 진출방식의 현지화 등 전략을 펼쳐온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개점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들어 펜실베이니아·뉴욕·토론토·상하이·베이징 등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며 총 50개 해외 점포를 추가했으며, 최근 싱가포르 창이 공항 2터미널에 글로벌 500번째 매장인 ‘T2 랜드사이드점’을 열었다. 

SPC그룹은 연말까지 총 50여 개의 해외 파리바게뜨 매장을 추가로 열고,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뚜레쥬르의 글로벌 매장 수가 총 400호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도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뚜레쥬르는 지난 8월 미국 동부 뉴욕의 맨해튼 인근에 ‘브롱스빌 점’을 오픈하며 현지 100호점을 돌파한 상태다. 이달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점포 확장에 속도를 붙여 연내 120호점, 향후 2030년까지 미국 10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푸드빌은 미국 내 뚜레쥬르 성장세에 힘입어 현지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조지아 주에 빵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을 마쳤으며, 2025년 완공해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뚜레쥬르는 지난 19일 캐나다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에 오픈한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 ‘캘거리(Calgary) 점’은 캘거리 시의 주요 상권인 H-mart 내에 위치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뚜레쥬르 매장 출점을 공격적으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캘거리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토론토와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거점에 뚜레쥬르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각국에서 현지 특성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하며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약 71%, 영업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고, 2016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로는 최초로 진출한 몽골에서는 지난 6월 플래그십 스토어인 ‘몽골 글로벌파크점’을 오픈하는 등 연평균 35%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의 엔데믹과 함께 올해 들어서만 40여 곳의 매장이 오픈하며 200호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중국에서 베이커리 시장이 확대해 가는 가운데, 뚜레쥬르의 브랜드와 제품이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뚜레쥬르 진출국은 총 7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일본, 필리핀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지난 5월과 8월 북미와 남미를 잇는 파나마에 샌프란시스코점과 알브룩점을 오픈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 본격화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점은 오픈 이후 일 평균 매출 5000달러를,  알브룩점은 오픈 당일 매출 4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7월엔 윤홍근 회장이 직접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등 현지를 방문해 중남미 지역 사업을 살폈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BBQ 에스카주몰점을 각각 오픈했다.

BBQ 새 점포가 문을 연 에스카주는 중남미 국가인 코스타리카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산호세에서도 주상복합 아파트와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선 주요 거주지역이다. 고급 쇼핑몰과 대형 상가단지가 형성돼 젊은 소비층과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상권으로 손꼽힌다.

에스카주몰점은 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매장으로 오픈했으며, 357㎡(108평) 규모 대형 점포로 꾸려졌다.

BBQ는 중남미 시장 외에 동남아 시장도 공략한다. BBQ는 최근 베트남 중부의 대표 휴양 도시인 다낭에 ‘BBQ 다낭(DaNang)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다낭 첫번째 매장인 다낭점은 미케비치(My Khe Beach) 근처에 총 2개 층, 전체 면적 128㎡(약 39평)규모로 오픈했다. 치킨 메뉴와 함께 김치볶음밥,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맘스터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진출한 태국, 몽골에 이어 일본에서의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맘스터치가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첫 해외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는 오픈 사흘 만에 약 2500명이 방문한 가운데 총 3800여개 제품을 판매했다.

팝업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층으로 구성됐으며, 1층에서 주문한 제품을 즉시 조리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4층은 취식과 동시에 포토존, 굿즈, 체험 이벤트 등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맘스터치는 도쿄 팝업스토어에서 시그니처 치킨버거인 ‘싸이버거’에 더해 그릴드비프버거, 케이준양념감자 등 10개 메뉴를 판매 중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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