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나들가게 홈페이지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 정부의 '골목상권 살리기' 핵심사업의 일환이었던 나들가게가 최근 5년간 1000곳 넘게 폐업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가운데 12%의 폐업률을 보이면서 정부의 지원이 개점 초기에만 집중돼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서 2014년 6월에 이르기까지 나들가게의 자생력 재고를 위해 정부가 총 7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총 3만6230개의 나들가게 중에서 1086개가 폐엽 또는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나들가게 지원금액은 총 750억으로 2010년 110억, 2011년 215억4000만원, 2012년 334억2000만원, 2013년 34억4000만원, 2014년 6월까지 56억5000만원에 달했다.

그 중 개점 지원에 629억7000만원(83.9%), 사후관리에 15억5000만원(2.1%), 지원인프라 구축에 105억3000만원(14.0%)이 지원됐다.

정부는 애초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나들가게의 자생력재고를 위해 예산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폐업·취소 비율이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나들가게의 자생력재고라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새나오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이 지역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의 형평성과 더불어 좀 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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