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그간 시행하던 최저가격 2배 보상제를 폐지한다고 6일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저가격 2배 보상제는 시장에서 생필품, 생활용품 등의 가격경쟁을 유도해 소비자와 유통사 모두 윈윈할 목적으로 시행했다. 그러나 마트 간 10원 단위로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져 사실상 의도한 만큼 가격경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기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해 이마트, 롯데마트 등 타 유통사에서는 이미 폐지된 제도이다. 이에 홈플러스도 올 10월 중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저가격 보상제는 일부 생필품 및 생활품목에 대해 한정적으로 시행되던 제도로 소비자가 홈플러스에서 물건을 구매한 가격보다 타 대형마트에서 파는 물품이 더 싼 경우 홈플러스가 소비자에게 구매가의 두 배 보상을 해주는 일종의 포상제도이다. 

소비자는 홈플러스 영수증과 타 대형마트의 영수증을 증거물로 각각 제시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초기엔 증거물로 타 대형마트에서 홈플러스보다 더 싸게 팔고 있다는 사진을 제시하면 됐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가 이를 악용해 조작하는 일이 벌어지자 영수증으로 바꾸었다. 소비자에게 부득이하게 불편을 끼치게 되었지만 홈플러스 만이 아니라 타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빈발하여 결국 모든 유통사들이 영수증 증거제로 바꾸었다"고 전했다. 

최저가격 보상제는 올 10월이면 유통가에서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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