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수정 기자]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 계열사간 통정매매, 불법 시세조종 등에 관한 제보가 들어와 이전에 불공정거래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8년 전 미래에셋금융 계열사간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도 최금 금감원에 미래에셋 상장 당시 계열사간 매매자료 등을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2006년 2월 미래에셋증권 상장 후 주가를 올리려고 계열사가 고의로 주식을 대량 매수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증권상장 이틀 후인 2월 17일 미래에셋생명은 CDIB캐피탈이 내놓은 50만주를 장내거래를 통해 6만3100원에 샀다. 이어 자산운용도 3월9일 증권 주식 90만주를 사들였다.

상장 후 한달 간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사들인 증권 주식은 총 200만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0억원이 넘는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당시 주가를 올려주거나 지배구조를 유리하게 바꾸려는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최근 미래에셋 계열사 간 주식 거래를 두고도 외부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주사 전환을 막으려고 계열사인 증권이 생명지분을 취득해 부담을 떠 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레에셋캐피탈은 지난 15일 증권과 자산운용에 각각 지문 27.42%, 6%를 팔았다. 또한 59.67%의 생명 지분을 보유했던 캐피탈은 거래 이후 26.24%로 지분이 줄었다.

이는 현행법상 계열사 지분 합계액이 총자산 50%를 넘으면 지주회사로 전환된다는 점을 교묘히 피하려 캐피탈이 증권에 생명 지분을 팔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정작 미래에셋증권은 주당 1만1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계열사간 부당 지원 문제가 이번에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량 지분매매가 이뤄졌을 때를 대비해 당국의 감시망을 강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ksj8912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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