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한창 활동할 시기에 학업, 인터넷, TV 등으로 인해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소아비만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한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13.5%로 10년 전 5.6%에 비해서 2.4배 증가했다. 또한 소아,청소년 (6~18세)의 비만 유병률은 10년세 10.2%에서 16.2%로 증가했다.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성인비만과 다르게, 크기뿐만 아니라 세포의 수도 증가한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비만이 있었던 경우,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더 많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쉽게 다시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고지혈증, 고혈압 등 성인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져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또한 소아비만은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과잉분비로 2차성징이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로, 평균보다 2년 빨리, 여아에서 8세 미만에 유방 또는 음모가 나오거나, 남아에서 9세 미만에 음모가 나오거나, 경이 커지거나, 고환이 4mL 이상으로 커지는 것을 말한다.

비만과 성조숙증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지방세포에서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뿐만 아니라, 성호르몬의 분비는 자극하여 성조숙증을 촉진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여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조숙증이 오게되면,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빨라져 아이의 최종키를 작게 만든다. 따라서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서라도 소아비만은 적절한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비만은 과도한 영양분 섭취와 활동량 감소를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극도의 식이 제한은 오히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영양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식단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먹는 양은 비슷하되,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거나, 동일한 재료라도 조리법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간식도 과자나 빵같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 대신, 고구마나 과일 등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저해되고,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진다. 또 침대에서의 핸드폰과 같은 미디어 매체의 사용은 수면의 질을 낮추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모하는 에너지를 늘리기 위해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보다는 운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산책,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식습관, 운동, 생활습관 개선을 아이 혼자만이 아닌 보호자와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습관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대부분 보호자의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효과적인 소아비만 치료 및 아이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희 한의사  vltnl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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