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60세만 해도 나이가 굉장히 많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요즘은 아직도 경제 활동을 해야만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현재 남자와 여자의 평균 수명이 80세이다. 여자는 80세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이것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인지 불행인지는 얼마나 미래와 노후를 잘 준비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될 것이다.
 
지속적인 평균 수명 증가가 주는 다양한 의미와 그에 맞게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들이 필요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2050년에는 생산가능 인구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2010년 노인의료비 전년 대비 14.5% 증가한 13조8000억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했고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글귀를 뉴스나 수많은 기사를 통해서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압축 성장을 통해 어느 나라 보다 빠른 성장을 해왔다. 더불어 인구 구조 또한 급격히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화되어 왔다.
 
생활환경의 개선, 의료 기술의 발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력 등 다양한 이유로 평균 수명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1971년에 평균 수명이 62.3세를 시작으로 75년에 63.8세, 79년에 65.2세, 83년에 67.1세, 87년에 69.8세, 91년에 71.7세, 95년에 73.5세, 99년에 75.6세, 2003년에 77세, 2007년에 79.4세 지금 현재는 80세를 넘고 있다. 이와 같이 평균 수명은 다양한 이유로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구조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고령화 사회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고령 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 통계치 전망 또한 점점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고령자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낮은 출산율로 인해 생산 가능 인구(14~64세)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2050년에는 생산 가능 인구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여러 가지 통계나 수치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크게 볼 때 의료비의 준비와 노후의 준비로 나눠 볼 수 있을 것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질수록 의료비 증가는 당연한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노인의료비는 매년 국민 전체 의료비보다 빠른 속도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어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가장 대책이 시급한 문제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노인의료비 증가
 
지난 2010년 노인의료비는 전년도 대비 14.5%나 증가한 13조8000억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국민 전체 진료비의 31.6%에 달하는 규모로 매년 그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노인 의료비 비율의 증가는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노인 인구 비율은 약 23% 증가한데 비해 노인 의료비의 비율은 30%나 증가했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평균 수명의 증가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많은 초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진료를 받는 횟수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 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100세까지 아프거나 다쳤을 경우 충분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도록 의료비 부분에 있어서 준비가 필요하다.

또 하나 준비해야 할 부분은 노후자금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계의 부채와 빚, 치솟는 고물가, 전세 자금의 준비, 높은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 등으로 인해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쳐 자신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한 채 국민 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에만 노후를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급속한 인구구조의 고령화는 필수적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의 고갈 문제를 야기시킬 수밖에 없다.
 
특히 가입자 수가 1900만명이 넘는 국민 연금의 고갈 문제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가계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국민연금 수급자 300만명 돌파
 
국민연금의 경우 수급자가 2010년의 경우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고령인구의 급증으로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에 연금을 수급하는 당사자는 혜택을 누리는 것이지만 연금이 고갈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이들의 후대에 부담이 전가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한 언론 매체에서는 이를 ‘세대간 금융사기’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현재의 제도가 유지된다면 국민 연금은 2043년 경에 피크를 이룬 후 2060년을 전후로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질수록 연금 운용 수익률이 하락할수록 이 기간은 단축 될 것이다.

연금 고갈 시점을 늦추는 방법으로는 연금 수금액을 낮추거나 매월 불입하는 연금보험료율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 중에 연금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것은 가입자의 저항이 크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어느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국민연금 공단에서는 연금의 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지만 반대급부적인 위험 부담을 생각한다면 연금 고갈을 막을 근본 대책이 없음은 분명한 듯하다.

이러한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다.  연금의 준비 방법과 상품은 매우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연금은 종신으로 준비하여야 한다.
 
예상 보다 적게 살고 일찍 죽게 되면 그 동안 모아 두었던 투자 되었던 돈을 유족이 받을 수 있고 평균 수명 보다 훨씬 길게 생존한다면 언제 사망하든 사망시까지 종신으로 지급이 가능한 방안으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연금 효용성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소득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자산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연금의 효용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은퇴 후 확정 기간 동안만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보다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되었을 경우의 위험 요소까지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추후에 더 여유가 된다면 그 때 특정 기간 내지 확정 기간의 연금 수령 방안을 추가적으로 준비하도록 한다. 국민연금의 개시 시점이 60세에서 단계적으로 65세로 늦춰지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 한동안 연금의 공백기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럴 경우 확정 기간 수령으로 준비하는 방안이 적절하다.

이렇듯 평균 수명의 증가는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개인으로서는 은퇴 시기는 점점 짧아지고 노후는 점점 길어짐에 따라 의료비와 노후 문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준비가 필요하며 국가나 사회적으로도 이러한 시급한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일 또한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도 이러한 문제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 부양 문제와 세대간 갈등, 부부의 이혼, 자살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뉴스를 온통 뒤덮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손철수  SK모네타 재무 상담사moontaksalang@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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