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9조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해외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G2국가인 미국과 중국 가맹사업의 꾸준한 성장 이외에도 동남아와 유럽지역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SPC는 직접 진출 방식을 통해 미국·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왔는데, 캄보디아·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조인트벤처 등의 진출 전략을 펼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2023년 1월 18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1호점인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을 오픈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허영인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프랑스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런던에 1호점 ‘베터시 파워스테이션(Bettersea Power Station)점’을 오픈한 것에 이어 2호점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Kensington High Street)점’도 잇따라 오픈했다.

영국은 파리바게뜨의 9번째 해외 진출국이자 프랑스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진출국으로 미국과 함께 영미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다.

영국 제빵시장 규모는 연 30조원(글로벌 통계플랫폼 Statista 자료)으로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꼽히며, 프랜차이즈 시장도 활성화 되어 있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PC관계자는 “영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영미권 가맹사업 확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에 따른 할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PC는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매장을 확대해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450여 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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