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박모씨 등 비비큐치킨 가맹사업주 38명은 “BBQ가 계약을 위반하고 가맹점에 판촉비용을 과다부담시켰다”며 가맹사업본부인 ㈜제너시스를 상대로 각각 300만원씩 총 1억14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가맹본부가 2005년 튀김기름을 대두경화유에서 올리브유로 바꾸면서 치킨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본사주도로 2007년 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판촉물 29종 가운데 24종 구입비 71억여원을 가맹점에서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맹계약서 내에 이러한 부분은 나와 있지 않아 위법하다. 이에 따라 가맹점들이 부당하게 비용을 부담해 손해배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너시스는 가맹업자들에게 평균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구매량을 할당해 판촉물을 구입토록 한 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당시 판촉행사 중 제너시스는 매출액이 21.6% 증가했지만 가맹점 사업자들은 매출액이 6.3% 소폭 증가하고 매출량은 오히려 11%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측은 이미 끝난 건이며 공정위 등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소비자신문과 인터뷰한 제너시스 곽성권 부장은 “소송을 제기한 38명은 모두 현재 가맹점주가 아닌 2008년 가맹점에서 탈퇴한 분들”이라며 “지난해 8월 이미 법원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손배소에서 승소한 바 있다”고 전했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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