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호텔업계가 ‘파인 다이닝’ 수요를 공략한다. 미식 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자 롯데호텔, 웨스틴조선, 더 플라자, 신라호텔 등은 신규코스 및 레스토랑 론칭, 갈라디너 등 식음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은 체인 호텔의 대표 중식메뉴를 선별해 새롭게 구성한 수화수채 코스를 선보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오이스터 바 ‘Oyster 배 by 배식당’을 오픈했다.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은 호텔 내 일식 레스토랑 ‘스시조’에서 일본 셰프 초청 갈라디너를 진행한다. 서울신라호텔은 한발 앞서 ‘더 파크뷰’에서 스시장인 초청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에서 체인 호텔의 대표 중식 메뉴를 선별해 조합한 '수화수채' 코스를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수화수채는 올해 초 신설된 롯데호텔 조리 R&D(연구개발)실에서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조리 R&D실은 각 레스토랑에서 최상의 요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표준화하고, 체인별 특화 메뉴를 강화하기 위해 롯데호텔 최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번 수화수채는 롯데호텔 서울 도림, 롯데호텔 월드 도림 더 칸톤 테이블, 시그니엘 부산 차오란의 대표 메뉴를 조합해 롯데호텔의 중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7월31일까지 롯데호텔 서울 도림과 롯데호텔 월드 도림 더 칸톤 테이블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1인 기준 25만원이다. 코스는 총 7개 메뉴로 구성됐다. 전채요리는 롯데호텔 서울 도림의 '미나리 육회 양장피'가 제공된다.

롯데호텔 중식 메뉴인 '고법 불도장', 롯데호텔 월드 도림 더 칸톤 테이블의 광동요리 '향라해삼' 등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간장소스 가오리 날개찜' '지존 갈비' '복숭아케이크' 등을 제공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국내 특급호텔 최초 오이스터 바 ‘Oyster 배 by 배식당’을 오픈했다. 총 73석, 개별실 2개 규모의 오이스터 바&다이닝 공간으로 최근 증가하는 고급 레스토랑 수요를 반영했다.

더 플라자는 20·30 소비자 공략을 위해 배식당과 손을 잡고 특급호텔 내 최초로 오이스터 바를 론칭했다. 전국 산지에서 당일 수급하는 삼배체굴을 사용한다. 삼배체굴은 산란기에 나오는 패독이 없어 사계절 내내 취식이 가능하고 와인처럼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프랑스 품종 스텔라마리스는 통영의 바다에서 자랐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생산 업체와 계약했다. 그밖에도 자연산 바위굴과 섬진강 벚굴도 제철 기간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굴 외에 싱코 호타스(Cinco Jotas, 5J) 하몽 플래터, 문어 카르파치오 등 약 20종의 요리도 판매한다. 와인 50여 종, 위스키, 전통주도 선보인다.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 조선 서울은 호텔 내 일식 레스토랑 ‘스시조’를 통해 갈라디너를 진행한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6월 9~10일 이틀 간 일본 도쿄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고하쿠’의 코지 고이즈미 오너 세프 팀을 초청해 갈라디너(저녁 정찬)를 진행한다.

고하쿠는 일본 도쿄 신주쿠 카쿠라자카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이다. 2008년 오픈 이래 3년만에 미슐랭 2스타를 획득했다. 

이번 갈라 디너를 통해 선보일 ‘누보(nouveau) 가이세키’ 코스는 계절감을 중시하는 일본 요리의 전통을 계승하되, 재료, 조리법, 음식을 내는 순서와 방법 등을 고이즈미 셰프의 창조적 방식으로 표현해 낸 모던 일식이다.

고이즈미 셰프는 식재료 하나 하나 소재의 맛을 중시하며 일식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트러플, 푸아그라 등 식재료를 사용한다.

서울신라호텔은 한발 앞서 파인 다이닝 프로모션을 전개한 바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에 긴자의 초밥 전문점 ‘스시 아오키’의 장인 ‘아오키 도시카츠’ 셰프를 초청해 정통 에도마에 초밥과 요리를 선보였다.

에도마에는 도쿄 전통 방식의 즉석에서 손으로 쥐어 만드는 조리법을 말한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012년 첫 초청 이후 꾸준히 아오키 셰프와의 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간 행사를 중단했으나 이달 프로모션을 재개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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