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려동‧식물 문화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1인가구 확장에 ‘반려동‧식물’ 관심 증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 비중이 커지고, 최근 몇년 간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며 플랜테리어 등 식물을 활용한 홈인테리어 수요가 확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 절차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지고 보다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동물이 아닌 식물을 키우는 문화가 유행해 ‘식집사(식물+집사)’라는 합성어도 생겨났다.

엠포스 빅데이터 팀에서 조사한 ‘2021 리빙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커뮤니티 내 ‘인테리어’ 연관어 중 ‘플랜테리어’를 포함해 내추럴인테리어, 우드인테리어 등 식물과 관련된 단어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집 안에서 각자의 정원을 꾸미고 ‘자연’을 인테리어에 녹여냄으로써 이를 해소하는 행동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2019 1분기 SNS상에서 150여건 언급됐던 ‘반려식물’이 2020년 4분기에는 40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먼저 삼성전자는 반려동물가구를 겨냥한다. 반려동물 가구와 삼성전자의 가전 고객을 연계해 혜택 및 편의를 제공하는 할인서비스와 전문 스토어를 오픈했다.

LG전자는 새로운 반려식물 트랜드에 따라 식물가전을 내놓고, 식물가전 시장 선도를 위해 식집사 고객들과 커뮤니티에서 직접 소통을 통해 반영된 니즈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펫팸족’ 전문 서비스‧스토어 론칭

삼성전자가 펫팸족(펫+패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마이펫 플랜’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펫 전문 스토어도 론칭했다.

마이펫 플랜은 펫 케어 기능을 탑재한 가전 구매 고객들에게 사료나 간식 등 펫푸드 비용 부담을 낮춰주는 서비스다. 우리카드로 삼성 펫 특화 가전을 구매한 후, 삼성닷컴 e식품관에서 가입할 수 있다.

e식품관에서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의 펫푸드를 비롯한 식품을 제휴 카드로 구매하면 3년 간 최대 90만원의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마이펫 플랜 가입 대상 제품은 ▲펫 전용 브러시를 제공하는 비스포크 제트·제트 봇 AI ▲펫 전용 필터를 탑재한 비스포크 큐브 Air™ ▲반려동물 오염·털 제거 코스를 갖춘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건조기) 등 펫 케어를 돕는 49개 모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펫팸족 시장에 맞춰 삼성닷컴에 ‘펫 케어 스토어’를 5월 출시했다. 펫 케어 스토어는 삼성전자의 펫 특화 가전과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사료, 용품 등 전문 상품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올인원 쇼핑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펫 모니터링, 펫 돌봄 콘텐츠, 펫 영양 관리 등 반려동물 솔루션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삼성 가전과 스마트싱스를 연계한 스마트 펫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내장된 카메라로 반려동물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AI ▲반려동물로 인한 알러젠, 얼룩, 냄새 등을 제거해주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펫 맞춤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큐브™ Air 펫케어 ▲견종에 맞춰 온·습도로 조절하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반려동물용 영상 원격 재생 기능을 지원하는 TV 등 스마트싱스 앱과 연계한 다양한 펫 케어 특화 가전을 한데 모아 펫 케어 스토어에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펫 가전 외에도 타사 스마트 제품까지 스마트싱스와 연동할 수 있다. ‘아카라’의 사료 자동 급식기 ‘펫 피더’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원격으로 급여량을 관리하고, 몸무게에 맞는 사료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펫 푸드 및 솔루션 전문 업체와 협업해 수의사의 자문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교육·훈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펫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LG전자

LG전자 반려식물 라이프 가전 '틔운'

LG전자는 식물을 키우고 수확하도록 하는 ‘LG 틔운 (LG tiiun)’을 내놨다. LG 틔운은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 발아부터 떡잎을 맺고 식물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식물생활가전이다.

LG 틔운은 기존 LG전자 가전에 도입된 첨단 기술이 다양하게 접목됐다. LG 디오스(LG DIOS)의 정밀 온도 제어 기능이 적용됐다.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 집안에 두어도 자동으로 낮과 밤에 따른 자연의 온도 차이를 그대로 조성할 수 있다.

표준모드 기준, 주간(14시간)과 야간(10시간)의 온도를 다르게 제공해 식물이 자라는 재배 조건을 만들어 준다. LG 틔운 속에서 태양광의 역할을 하는 LED는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 데 파란색(Blue) 파장을 사용한다.

식물 이파리들은 산소를 내뿜고 이산화탄소를 가져오는데, 바람이 원활하게 통하지 않으면 식물들이 숨쉬기가 어렵다. 이에 LG 휘센(LG WHISEN)의 공조 기술을 활용했다.

필수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는 LG 퓨리케어(LG Puricare)의 순환 급수 시스템을 적용해, 씨앗이나 식물의 뿌리에 일정하게 물이 닿도록 하루 8번 물을 공급한다.

'식집사'와 커뮤니케이션 강화

LG전자는 틔운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반려식물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최근에도 고객 니즈에 맞춰 새로운 꽃인 ‘채송화’와 ‘오팔바질’, ‘딜’ 2종의 허브 등 틔운에서 키울 수 있는 신규 씨앗키트 3종을 출시했다. 신규 씨앗키트는 스마트 농업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연암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선보인 첫 결과물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연암대학교와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식물 별 최적의 환경을 찾아 제품에 반영하고 틔운 씨앗키트를 다양화하는 산학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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