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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도!? 성인6명 중 1명 우울증 등 정신질환 경험
김수진 기자 | 승인 2012.02.15 19:07

성인 6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15.6%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한 이는 10만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보건복지부는 25개 주요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등에 관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1년, 2006년에 이어 3번째 이뤄진 것으로 서울의대 등 14개 기관이 지난해 7~11월 전국 만 18~74세 성인 6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5개 주요정신질환은 기분장애 불안장애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 도박과 인터넷 중독 등이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중 최근 1년 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6%(남성 16.2%, 여성15.8%)인 577만명으로 추정됐다.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0.2%(남성 6.1%, 여성 14.3%)로 2006년 대비 22.9% 증가한 것이다.

25개 정신질환의 평생유병률(평생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비율)은 27.6%(남성 31.7%, 여성 23.4%)였다.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남성 9.2%, 여성19.5%)로 성인 6명 중 1명 꼴이며 2006년 대비 14.3% 늘었다.

이와 함께 성인의 15.6%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3.3%는 자살을 계획하고 3.2%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에는 성인의 3.7%가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했으며 0.7%가 자살을 계획했고, 0.3%가 자살을 시도했다. 최근 1년 간 자살시도를 한 사람은 10만8000명으로 추산됐다.

또 자살생각을 한 경우의 57%, 자살계획을 한 경우의 73.7%, 자살시도를 한 경우의 75.3%에서 1개 이상의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 10년새 1.5배 증가

아울러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등을 포함한 기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분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5%(남성 4.8%, 여성 10.1%)에 달했고 특히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6.7%(남성 4.3%, 여성 9.1%)로 분석됐다.

특히 기분장애의 대표질환인 우울증(주요우울증)은 2001년에 비해 1.5배 이상 늘었고, 남녀 모두에서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평생유병률은 6.7%로 2006년 대비 19.6%늘었고, 일년유병률은 3.0%로 2006년 대비 20% 증가했다.

사회공포증, 강박증, 공황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불안장애도 남녀 모두에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 장애의 지난해 평생유병률은 8.7%, 일년유병률은 6.8%로 2006년보다 각각 26.1%, 36% 증가했다. 최근 일 년 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45만명으로 추산된다.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병적 음주(알코올 사용장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병적 음주 평생유병률은 전체 13.4%(남서 20.7%, 여성 6.1%), 일년유병률은 전체 4.3%(남성 6.6%, 여성 2.1%)에 달했다.

성인 남성의 12.7%는 평생 한 번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니코틴 중독(니코틴 사용장애)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중독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2%(남성 12.7%, 여성 1.7%), 일년유병률은 전체 4.0%(남성 7.0%, 여성 0.9%)로 조사됐다.

병적인 도박 중독의 유병률은 1.0%, 병적 도박 고위험군의 유병률은 2.3%로 성인의 3.3%에서 문제성 도박을 경험했다. 일반 성인의 1.0%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18~29세에서는 인터넷 중독 유병률이 1.9%에 이르렀다.

◇실제 치료 비율 고작 15%…상반기중 정신질환 종합대책 수립추진

정신질환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치료율은 여전히 낮았다.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이 정신과 의사, 비정신과 의사, 기타 정신전문가에게 정신건강문제를 의논하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수준은 15.3%로 2006년 11.4% 대비 늘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조기발견, 적절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등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또 5년 후 실시되는 다음 조사에서는 아동·청소년 조사를 추가, 실시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생애주기별 정신건강검진체계를 도입하고 정신질환 병력만으로 불합리한 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보건법 등 관련 법령을 실정에 맞게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 연구책임자인 조맹제 서울의대 교수는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편견, 차별,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이를 숨기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발견이 치료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ks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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