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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 미세먼지 심할 때 운동을 나갈까? 말까?
김성일 한의사 | 승인 2023.03.10 11:23

[여성소비자신문] 코로나 여파가 지나면서 5월부터는 전면 마스크 해제가 논의 중에 있다고 한다.

이미 3월이 되면서부터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때문에 힘들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조치를 풀고 생산기지가 다시 가동되면서 3월 6일 베이징의 미세먼지가 247㎍/㎥를 넘어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 5㎍/㎥의 50배에 달하는 6단계 중 심각을 뜻하는 5단계에 이르렀다.

미세먼지 심한 날 외출하면 눈이 따끔하고 목이 칼칼하다. 핸드폰에 수시로 울리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더욱 긴장을 하게 만든다. 이런 날에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운동을 해야 하는지, 아예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최근 통계를 보면 ​ 황사의 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서울에서 황사의 발생 일수는 10년 단위로 누적해서 보면 1971-1980년 : 28일, 1981-1990년 : 39일, 1991-2000년 : 77일, 2001-2010년 : 122일이다.

2021년 3월29일에는 미세먼지도 전국적으로 가장 높았을 때를 기준으로 대구(1348㎍/㎥), 전남(1493㎍/㎥), 전북(1247㎍/㎥), 경남(1260㎍/㎥), 광주(1194㎍/㎥) 등에서 매우 높게 기록됐고, 부산(1050㎍/㎥), 제주(1992㎍/㎥), 서울(639㎍/㎥), 대전(898㎍/㎥) 등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을 훌쩍 뛰어 넘었다.

​역대 가장 농도가 높았던 순위를 매기면 1위에서 15위까지가 모두 2000년대 이후였다. 실제로 2015년 3월 22~23일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황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천㎍/㎥ 이상의 미세먼지 관측농도를 보였고, 23일 새벽 4시경에는 서울에서 1시간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44㎍/㎥까지 치솟아 2002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2015년까지만 해도 지금보다 10배가 넘는 수치 속에서도 마스크 없이 활동을 했다.

물론 코로나 여파로 중국 공장들이 멈추고 최근 3년 동안은 지난 10년에 비해 공기 질이 더 좋아진 데다가 전 국민 마스크 사용으로 알레르기나 미세먼지의 영향력도 많이 줄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미세먼지 매우 나쁨 경보가 자주 울리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2018년까지만 해도 2005년부터 시행된 미세먼지 분류기준인 WHO 권고안 1~3단계 중에 2단계를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2018년 3월 27일부터 환경부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잠정목표 3기준으로 강화했다.

하지만 제로코로나 정책종료로 앞으로는 다시 대기질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병이라는 것은 예방이 제일 중요하지만 남발되는 주의 경보 때문에 접하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 공기질은 실제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인식한다.

호흡기 질환은 그냥 미세먼지 하나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온도변화, 습도변화에 적응력을 키우고 내 몸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조건 안 좋은 환경을 피하기보다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 싸워 이겨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면역력을 키워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평소 꾸준한 건강검진과 운동 환절기 한약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경보로 오늘 운동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보다 KF94 마스크 쓰고 밖으로 나가서 자신 있고 건강하게 봄볕과 봄꽃을 즐기는 주말이 되기 바라본다.

김성일 한의사  dreami001@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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