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이지은 기자] 보령제약이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로 30억원의 세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5월부터 두달간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제약업계가 리베이트 관행으로 논란이 되던 시기에 이뤄졌다.

보령제약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보령은 계열사끼리 물건을 사주거나 인력을 지원하는 등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큰 회사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보령의 총 매출액은 83억4000만원으로, 그중 64%인 53억7600만 원이 보령제약을 포함한 8개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이뤄졌다.

특히 보령제약은 계열사 내부거래 매출의 절반이 넘는 31억4000만원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유아 생활용품업체 보령메디앙스가 13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963년 창립한 보령제약은 창업주 김승호 회장이 1957년 종로 5가에 설립한 보령약국을 모태로 삼으며 겔포스엠, 용각산 등의 의약품을 개발한 중견 제약사다.

이후 지주회사인 보령이 1990년 세워졌고, 제약 분야 외에도 정보통신 분야까지 8개의 계열사를 둔 토털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세금 부과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으나, 이후 "사실은 30억원 중 20억원을 탕감받아 10억원만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n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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