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는 고객이 대출이자를 늦게 내면 늦은 날 수만큼 연체이자를 부과(약 13%∼24%) 하고 있으나, 미리 내는 경우 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업무방식은 금융업권별로 다르다.

은행은 미리 낸 날 수만큼 향후 고객의 연체 발생 시 연체이자를 면제해 주고 있는 데 반해
보험, 상호저축은행, 캐피탈, 신협 등 여타 금융권 금융회사의 경우 혜택이 아예 없거나 은행보다 제한적으로(예를 들자면, 1개월 이상 선납의 경우에만 연체이자 면제, 선납일수 중 최고 10일치까지만 연체이자 면제 등) 적용하고 있다.

동일한 금융상품(대출)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근거 없이 금융업권별·회사별 업무처리 관행 차이로 소비자에 대한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
  
대출이자 선납 시에는 금융회사가 선납에 따른 이자수익을 얻음에도 대출이자 연체 시에는 소비자에게 혜택이 없는 것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

2011년 기준 은행을 제외한 타 금융권의 이자선납 고객은 약 132만명(선납금액 6천475억원)이며 이로 인한 금융회사 이자수익은 약 15억7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권익 강화 차원에서 은행 외에 타 금융권(보험, 저축은행, 캐피탈, 신협 등)에도 고객이 대출이자를 미리 납입하는 경우 은행과 같이 이자 선납일수만큼 연체이자를 면제토록 지도한다고 밝혔다.

대출이자 선납 시 원리금 할인 등을 자체적으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일부 금융회사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별로 내규 및 전산변경 추진계획을 받아 이번 개선사항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금융회사 내규개정, 전산변경 등을 거쳐 오는 8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금융업권별로 불합리하게 차이를 발생시키는 각종 금융제도·관행을 발굴해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

송현아 기자  wsob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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