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수정 기자] 완연한 봄 날씨로 접어들면서 '워킹족'들이 늘고 있다. 또한 최근 캘리포니아 생명과학전문업체벡맨(Beckman) 리서치연구소 연구팀이 미뇌졸중 컨퍼런스에서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걷기와 같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뇌졸중 발병 위험을 20% 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걷기만 해도 뇌졸중, 치매 예방

마라톤과 같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운동은 여성이나 노약자에게는 오히려 독이다. 반면, '워킹'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특히, 친구, 연인은 물론 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어 최근 '워킹'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꾸준히 걷는 유산소운동은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워킹을 단순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고도의 뇌 운동을 요하는 운동이다. 걸을 때 팔과 다리의 수많은 근육이 순서대로 움직이면서 힘의 균형을 정확히 맞춰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이 걸을수록 뇌세포가 퇴화하는 속도가 느려져 워킹을 즐기는 사람은 뇌졸중, 치매에 걸릴 확률이 44%나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요즘 같은 봄철은 정서와 관련된 장애의 일종인 계절성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급증하기 시기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거나 걷는 등의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우리 함께 걸어요' 주말 워킹대회 속속

건강해지는 가장 쉬운 습관인 '워킹'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최근 방송국, 공기업, 아웃도어 브랜드 등을 막론하고 워킹대회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특별시에서 주최하는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 순천시에서 주최하는 순천만 ECO 국제걷기대회, MBC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가족 건강 걷기대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건의 날을 맞아 주최한 건강걷기대회,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에서 주최한 '리듬워킹' 등이 대표적인 예다.

▲ 라푸마 '리듬워킹'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4월 6일, 라푸마(Lafuma)는 '리듬워킹'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민 3000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0km를 질주하는 타 브랜드 주최의 마라톤 대회와 달리, 라푸마 '리듬워킹'은 5km 남산 둘레길을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는 컨셉트로 접근했다.

라푸마 마케팅 관계자는 "마라톤도 매력적인 운동이지만 체력을 요하기 때문에 참가자의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워킹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ksj8912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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